소녀시대 태연이 태티서 활동 당시 느꼈던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갓세븐 뱀뱀의 유튜브 채널 '뱀집'에서는 소녀시대 태연을 초대해 토크 시간을 가졌다.
오랜 기간 일편단심 태연 팬인 것으로 유명한 뱀뱀은 방문 전부터 안절부절 못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등장한 태연에 손까지 떨며 무척 반가워했다. 태연 역시 뱀뱀이 자신의 오랜 팬인 것을 알고 있었다며 "계속 방송에서 언급해 줘서 고맙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뱀뱀은 과거 15살 때 태연을 만난 적이 있다며 "연습생 할 때 태티서 활동 당시 태연 누나의 사인을 받았다. 누나를 만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누나가 앨범에 '꼭 데뷔해서 만나자'라고 적어줬는데 그게 정말 큰 힘이 됐다"라며 "제가 그때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는데 갓세븐 데뷔 조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계속 기다리면서 데뷔를 못하는 입장이었다"라고 막막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뱀뱀은 "그래서 연습생을 그만하려고 했는데 누나에게 사인을 받고 나서 '꼭 데뷔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데뷔하고 제 인생이 많이 좋아졌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 주변 사람들까지 좋아졌다. 15살 때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태연 누나였다. 빅뱅, 비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 꿈을 키웠지만, 데뷔를 다짐하게 만든 건 누나였다.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태연을 감동시켰다.
"나는 힘들었지만, 사람들은 나를 보고 꿈을 키우더라"
사진=유튜브 채널 '뱀집'
이에 태연은 "가수가 되어줘서 고맙다"라고 답했고 뱀뱀은 "사실 연습생 때 한강에서 '만약에'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만약에 내가 간다면'이라는 가사가 '내가 태국에 다시 돌아간다면'이라고 생각되어 정말 슬펐다"라고 덧붙였다.
태연은 "네가 어렸을 때 정말 내가 있었구나"라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뱀뱀은 본격적으로 태연에게 입덕한 순간은 '태티서'의 '트윙클' 활동 시절이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태연은 "이런 이야기를 다른 후배들도 해주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태티서 활동할 때가 좀 힘들었다"라며 뜻밖의 고백을 했다.
그녀는 "그때 일도 많이 겹쳤고 계속 몰아쳐서 활동하던 시기라 '참 힘들다'라는 생각으로 지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태연은 "어떤 친구들은 그때 내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하니까 반성하게 되더라. 내 행동이나 모습 하나로 어떤 친구들은 꿈도 키우는데 '내가 정신 차려야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해 뱀뱀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에 뱀뱀은 "너무 겸손하신 거 같다"라며 또 한 번 팬심을 드러냈고, 태연은 웃으며 "내가 좀 겸손하다. 겸손해야지 오래간다"라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