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모델 지연수를 상대로 지난해 '거짓 방송 의혹'을 제기한 A씨가 명예훼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일 지연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동안 저와 관련된 시끄러웠던 일들이 정리되어서 말씀드리게 되었다"라며 "얼마 전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제 명예를 훼손했던 A씨와 관련해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당연히 저는 무혐의를 받았고, 상대방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해명하고 싶었으나, 법적으로 분쟁 중이어서 모든 것이 확실해지면 한 번에 말씀드리려고 마음을 다잡았다"라며 "마치 터널 속에 갇힌 듯 절망했던 시간 속에서도 저를 다독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저와 민수는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라며 뜻밖의 근황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설레는 장소, 멋진 자연풍경, 제철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을 찾아 먹으며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미로 같았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에너지 넘치고 웃음 많은 초1 아이 엄마였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라고 민수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지연수는 "화려한 도시 속 삶은 아니지만, 어떻게 지내는지 찬찬히 보여드리겠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6년간 내 금전적 지원이 있었다" 결국 벌금형 엔딩

사진=SBS플러스강호동의 밥심

해당 거짓 방송 의혹은 지연수가 KBS2 '자본주의학교'에 출연할 당시, 시청자게시판에서 불거졌다. 글쓴이 A씨는 "저는 지연수에게 2009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그런데 사실과는 다르게 없었던 일을 진실처럼 꾸며내어 특정 기관에 발언했다. 이에 사회와 가정에서 피해자가 됐다"라며 "현재 저는 억울함을 법에 호소하는 중"이라는 폭로 글을 남겼다.

당시 지연수는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이혼 뒤 불안정했던 생계를 언급한 바 있다. 지연수는 아이의 생활비를 책임지기 위해 프로그램 출연료와 광고비를 받아 겨우 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다는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과의 금전 문제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EBS '파란만장' 방송분도 취소되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연수의 과거 행적으로 만신창이가 된 한 사람의 와이프가 방송국에 사연을 보냈기 때문이다"라며 "해당 방송사에서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지연수 방송분을 결방하고 회차분에서 삭제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폭로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로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마치 기정사실처럼 취급되었다. 지연수는 순식간에 방송사에 민폐를 끼친 출연자로 낙인찍히며 공중파에서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민수와 함께 행복하세요", "벌금형 받았다니 다행이다", "일라이는 아들 때문에 서울 온 건데 같이 제주도 간 건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