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하여 췌장암 4기라고 밝힌 최성희 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과 공분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지난 9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췌장암 4기 환자이자 5살 아들의 엄마로 자신을 소개한 최정희 씨가 출연했다. 그녀는 암 투병 3개월 만에 남편이 외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이혼을 위해 불륜 증거를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성희 씨는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 남편이 외도를 시작한 시점이 자신의 췌장암 진단 후 3주가 지난 무렵이었던 것이다. 블랙박스와 메신저 채팅 내역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 남편의 배신에 최성희 씨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상대 여성도 내가 암 투병하고 있단 사실을 알고 있더라"며 "무엇보다 상대 여성 측에서 제 암 투병이 거짓이라고 몰아가는 등 말도 안 되는 거짓 주장으로 오히려 저를 괴롭혔다. 저 또한 상대방의 행동을 용서하기 힘들고, 남편의 불륜 사실도 주변에 얘기할 수 없었다. 일일이 주변에 알리기보다 방송에 당당하게 나와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최성희 씨의 남편은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상간녀는 해당 기관의 관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노골적으로 접근하던 상간녀에게 남편은 "아내가 암이라 곧 혼자될 수 있다"라는 발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서장훈과 이수근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아내의 죽음을 기다려달라"라고 말한 것까지 알려지자, 서장훈은 기함하며 "알면서도 외도하는 건 대체 무슨 경우냐"라고 소리쳤다.
변호사비 없어서 홀로 소송→승소
그러나 상간녀는 "받아들일 수 없다" 재항소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크게 분노했고, 최성희 씨의 쾌차를 바라는 응원의 목소리가 모아졌다. 그러나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불륜잡는 헌터 공룡아빠'에 따르면 최성희 씨는 10월 15일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공룡아빠는 "사실 최성희 씨가 돌아가시기 몇 개월 전부터 저에게 제보를 주셨다. 그때도 상간녀와 소송을 진행 중이었는데 변호사 없이 혼자서 재판을 받았다. 또한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년간 진행된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에서 결국 승소하셨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그 상간녀라는 여성이 최성희 씨를 정신적 압박을 가하기 위해 변호사와 함께 재항소했더라. 최성희 씨는 재항소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여 결국 어린 아들을 두고 세상을 떠나게 됐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유명을 달리한 최성희 씨를 위해 공익적 목적으로 이 사건을 취재 탐사할 예정이다. 저를 포함해 다른 변호사분과 함께 재판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며 "상간녀 얼굴 공개하자", "아이를 두고 가는 마음이 얼마나 미어졌을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의 가는 길을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