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차인 정대세와 그의 아내 명서현 부부가 '가상이혼'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 1월 14일 일요일 밤 9시 30분 첫 방송 예정인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가 출연한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 방송은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로, 출연자들의 생생한 일상을 공개 할 예정이다.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정대세와 명서현 부부는 10개월째 처가살이 중이라고 한다. 두 사람은 제작진과 진행한 사전 인터뷰에서 해당 프로에 출연하게 된 이유와 부부관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부부에게 "다시 태어나도 내 배우자를 선택한다 VS 안한다" 는 질문을 건넨다. 이에 정대세는 "다시 결혼한다"라고 말한 반면에, 명서현은 "저는 여자 정대세로 태어나서 결혼을 안 할거다"라고 대답했다.
'각자에게 결혼생활의 의미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정대세는 "눈치게임 같다"라고 답했고, 명서현은 "희생같다. 나만의 희생"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대세는 최근 10개월동안 '처가살이'를 하다 처음으로 아내와의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했다고 한다.
정대세에 따르면 그는 "축구선수 은퇴 후, 한국으로 넘어와 처가살이를 하면서 처음으로 '이대론 못 살 것 같다'란 생각에 이혼까지 떠올렸다"고 발언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남자의 자존심을 다 짓밟는다'... 정대세 충격 고백
사진=정대세 sns
그는 아내 명서현이 "말을 거칠게 한다. 남자인 저의 자존심을 다 짓밟는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명서현은 "저도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입덧이 심했는데, 남편이 운동하고 돌아왔다는 이유로 탄산수를 사다 달라는 내 부탁을 거절했다"고 회상했다.
아내 명서현은 당시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했었다며, "아마 이혼이라는 걸 한다면 남편은 되게 좋아할 것 같다. 잔소리도 안 듣고 구박하는 사람이 없으니 편안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녀는 "운동 선수 남편을 10년간 내조한다는 게 저를 많이 포기하는 거다. 이 부분에서 저도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다"라며 수심이 깊은 얼굴로 이야기했다.
한편, 정대세는 재일 한국인 3세 출신의 축구선수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로 활약하며 인민 루니, 인간 불도저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일본에서 조선학교에 다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2006년 피파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일본에게 지는 모습을 보고 해당 국가대표팀에서 뛰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대세는 대한민국 국적이었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축구선수로 뛸 수 없어 재일조선인 축구협회의 도움과 FIFA에 분단국가 상황, 자신의 가족사를 설명한 자필 청원서를 보내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가대표가 됐으며 지난해 FC마치다 젤비아에서 활약하다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