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 박인비와 그의 남편 남기협 코치가 예능에 동반 출연해 러브스토리를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서는 올해로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박인비와 남기협이 동반 출연했다. 두 사람은 해당 방송에서 첫만남의 순간을 떠올렸다. 미국의 어느 골프 연습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박인비는 남편의 경상도 사투리가 인상깊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그때 남편이 20대 중반이었는데, 얼굴이 지금이랑 똑같았다"며 20대 중반이 아닌 아저씨로 그를 오해했고, 몇 년 뒤 SNS로 서로 연락한 끝에 연인이 됐다고 한다.
2011년 약혼한 뒤 남기협은 박인비의 코치를 맡았다. 박인비는 당시를 회상하며 "슬럼프이기도 하지만, 롱디(장거리 연애) 였다. 오빠랑 다니면 내가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 없이 오빠 세계 여행 시켜준다 생각하고 같이 다니지 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박인비SNS
박인비는 US오픈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고, 골프를 그만둘까 생각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녀는 남편과 레슨 초반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며, "내가 생각했던 골프 방향이 아닌데 하라는거다. 계속 하다 저도 열이 받아서 '진짜 과장되게 해 보겠다'고 하고 쳤는데 공이 너무 잘 맞는거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스윙이 과장되게 해야 할 만큼 틀어져 있었다고 밝힌 박인비는, 남편 덕분에 스윙을 교정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부부에게 "수업료는 어떻게?" 라며 궁금한 점을 시원하게 물었다.
박인비는 "연봉과 인센티브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고, 남편 남기협 코치는 "두둑하다"며 안주머니를 만져 웃음을 안겼다. 2014년 결혼한 박인비-남기협 부부는 작년 딸을 낳아 9개월 아기의 부모가 됐다.
사진=박인비SNS
유재석은 "벌써부터 골프 조기교육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물었고, 남기협은 "둘 다 골프를 하니까 잘 가르쳐 줄 수 있는게 골프다. 우유를 먹을 때 자꾸 손을 꽉 쥐길래 손을 풀어주고 있다. 백스윙 할 때는 몸을 잘 돌려야 하니까 고개를 살짝 돌려준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박인비는 자신이 골프선수로서의 삶이 너무 좋았다며, 딸도 골프선수를 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부부는 아이의 돌 상에도 골프공과 골프채를 올려둘 거라며 아이에게 "너의 진로는 이미 정해졌다"는 농담까지 한다고.
한편, 박인비는 최근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선수위원 선거에 도전한 바 있다. 오는 7월 중순 그녀는 프랑스 파리에서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벌인다.
그녀는 "선수위원에 당선되면 골프가 올림픽에서 보다 재미있게 다가가는 방법을 찾겠다. 남녀 혼성 경기를 신설하는 등 메달 수를 늘리고 싶다"며 당차게 밝혔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여자부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아시아인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