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뇌성마비를 판정 받았던 둘째 아들의 근황을 공개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19일 박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보다 커버린 우리 집 둘째 태서 생일이다"라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어 "떡국을 좋아해서 미역 떡국을 만들었다. 오징어도 좋아해서 충무김밥도 만들어봤다. 항상 건강하고 밝고 자신 있게. 사랑해"라며 둘째 아들의 생일을 축하했다.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생일을 맞아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는 태서 군이 보였다. 또한 아이돌 연습생으로 알려진 첫째 태준 군까지 아빠 이수근과 함께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사진=박지연 인스타그램
아이들의 얼굴은 이모티콘으로 모두 가렸지만, 두 아들의 신장은 어느새 이수근의 키를 훌쩍 추월할 정도로 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아빠 이수근보다 한 뼘은 더 큰 태준 군과 아빠와 키가 비슷한 태서 군은 네티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한편 박지연은 12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개그맨 이수근과 2008년에 결혼했다. 슬하에 첫째 태준 군과 둘째 태서 군을 두고 있다. 다만, 지난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신장에 무리가 오면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현재는 투석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근의 둘째 아들 태서 군 또한 2010년 1.6㎏ 저체중으로 태어나면서 지금까지 뇌성마비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그간 이수근은 이러한 가정사를 솔직하게 대중에게 공유하면서 응원과 지지를 받았다.
"뇌성마비 둘째 다쳤을 때 죄책감 들어"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지난해 촬영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장애 아들을 키우는 사연자가 출연했을 때 이수근도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여 건넨 진심 어린 조언도 화제가 되었다.
당시 사연자 A씨는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사람들 편견 때문에 힘들다"라며 "가족이 저와 친정엄마뿐인데 나중에 아이가 혼자 남을까 봐 걱정된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심지어 남편은 교도소 복역 중이라고 밝힌 A씨는 결혼 1년 만에 이혼하면서 전 남편의 빚까지 짊어지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아들 치료를 위해 센터도 대출받아 다니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이수근은 "뇌성마비로 재활 치료를 받는 둘째 아들이 오른쪽 팔다리가 조금 불편해서 얼굴을 다친 적이 있다. 턱이 벌어지고 찢어졌다. 응급실로 가서 꿰맸는데 부모로서 자식을 지키지 못했다는 감정이 들어 눈물이 나더라"라고 공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게 부모의 숙명이라고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마음의 폭을 넓게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애니까 딱히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더라"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