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中, 센카쿠 상시 순찰… 日 실효지배 무력화 사태

[기타] | 발행시간: 2012.09.21일 03:02
중국이 일본 정부의 국유화 조치에 맞서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해역에 감시선을 상시 배치, 사실상 일본의 실효 지배를 무력화하고 있다. 중국이 파견한 16척의 감시선이 센카쿠 주변 해역에 머물면서 중국 어선에 대한 검문·검색 활동까지 펴고 있다고 2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센카쿠 43㎞ 해역에서 중국의 어업 감시선 어정 204호의 승무원 3명이 고무보트로 중국 어선으로 이동한 후 선박 검색 활동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활동이 "중국이 실효 지배하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중국 정부가 감시선을 센카쿠 주변에 배치해 이 해역을 상시 순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중국 감시선들은 지난 18일 이후 지속적으로 센카쿠 주변에 머물면서 일본이 영해라고 주장하는 해역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순시선들은 무선을 통해 "되돌아가라"는 경고만 하고 있다. 중국 순시선의 진입을 적극 제지하다가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협상에서 센카쿠 영유권 문제가 걸림돌이 됐지만 무인도 상태로 '현상 유지'를 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 덩샤오핑(鄧小平)은 1978년 중·일 평화우호조약을 맺으려고 일본을 방문해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지혜를 가진 다음 세대가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댜오위다오)해결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본격 주장하다가 최근 일본의 국유화 조치를 이유로 기다렸다는 듯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이 먼저 합의를 깬 만큼 실효 지배를 더는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국이 파상적으로 감시선과 어선을 센카쿠로 보내도 일본은 속수무책이다. 영해라고 해도 자국에 대해 위협이나 범죄 행위를 하지 않는 이상 통행을 허용하는 국제법상 ‘무해(無害) 통행권’이 인정된다. 만일 일본 순시선이 중국 감시선을 가로막거나 나포하려 할 경우 무력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센카쿠 12해리 외곽은 중·일 간 공동 어업 구역이어서 중국 어선의 조업도 허용된다. 12해리를 침범해 조업할 경우 일본 순시선이 어선을 나포할 수 있지만 어선과 중국 감시선이 한꺼번에 몰려와 방해할 경우엔 별다른 대책이 없다. 일본에선 노다 총리가 아무런 전략도 없이 후세에 맡기기로 한 ‘영토 문제’의 판도라 상자를 열면서 일본의 센카쿠 실효 지배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선일보 도쿄=차학봉 특파원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25%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