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트로트 가수 진성이 자신의 고깃집 장사 경험을 털어놓으며 자영업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3일 방송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셰프 정지선이 고깃집을 운영하는 시동생 가게를 방문했다.
정지선은 "시동생 가게가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점검차 들렸다"라며 무료로 시동생 고깃집을 컨설팅을 해주고자 찾아갔다. 정지선 셰프는 원래 컨설팅을 진행하면 메뉴 1개당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받는다며 "가족이고 잘 되어야 하니까 그냥 해주겠다"라며 심각한 얼굴로 가게를 방문했다.
정지선의 시동생은 상황이 심각하다며 "예전에는 20팀이 왔다면 요즘에는 10팀 이하로 온다. 하루 방문객이 3팀일 때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하루 최저 매출 10만원대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문닫기 직전인 상황이었다.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에 김희철은 "저 정도 규모 가게는 하루 매출이 얼마여야 되냐"라고 묻자, 정지선은 "최소 300~400만원은 나와야 한다. 재료비, 관리비, 인건비 다 합치면 그 정도 나와야 한다"라고 현실을 지적했다.
뒤이어 시동생은 직접 메뉴를 선보이며 기존 밑반찬만 12가지나 제공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정지선은 "반찬 구성도 매번 바뀌고 밑반찬이 많으면 고기가 많이 안 팔린다"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기 맛을 북돋아 줄 수 있는 부스터용 반찬들로만 4가지로 간단하게 개선하라고 조언했다. 손이 많이 가는 12가지 반찬을 확 줄이며 선택과 집중 방식을 전수한 정지선은 "고기를 좀 더 많이 먹을 수 있는 반찬을 만드는 것"이라고 핵심을 설명했다.
정지선 셰프 "무슨 고깃집에서 백반집을 노리냐" 돌직구 컨설팅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이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전현무는 자영업자들의 비수기에 대해 언급했고, 장사 경험이 풍부한 박명수도 "원래 1, 2월은 비수기"라며 얘기를 더했다.
이어 박명수는 "1, 2월은 날씨가 춥고 설 명절 때문에 지갑이 닫힌다"라며 "3월부터는 경기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를 듣고 있던 진성도 "나도 고깃집을 운영해 본 적이 있다"라며 "낮에 손님이 200명씩 몰리고 그랬다"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진성은 "식재료 값이 비싸다. 거기에 직원들 인건비도 나가다 보니, 장사가 잘되는 것 같아 보여도 결국은 마이너스였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다.
결국 베테랑 셰프 정지선은 시동생에게 "12가지 반찬은 차별화가 아니다. 이건 낭비다. 잔반도 많이 나오고, 무슨 고깃집에서 백반집 컨셉을 노리냐"라며 돌직구 조언을 건넸다.
실제 정지선의 컨설팅 이후 시동생 고깃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고기를 추가 주문하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김숙은 "고기 맛을 돋워주는 반찬이 결국 고기를 부르는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