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점 풀리면서 큰 사랑을 받았던 겨울 빙설 시즌도 막을 내렸다. 그러나 흑룡강성 할빈에서는 빙설 경제와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산업이 결합돼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휴대폰으로 랭장고 마그네틱을 비추면 휴대폰 화면 속의 대관람차가 음악에 맞춰 천천히 돌아간다. 아이디어 상품인 증강현실(AR) 랭장고 마그네틱은 빙설대세계의 대관람차를 모티브로 한 정교한 디자인으로 빙설 시즌 내내 1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 제품은 디자이너들이 오랫동안 연구해온 제품이다. AR 랭장고 마그네틱은 디지털 기술과 제품을 절묘하게 결합해 원래 정태적 제품에 '움직임'을 더했고 관광객에게 많은 아름다운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흑룡강성 할빈 빙설대세계의 증강현실(AR) 랭장고 마그네틱. (사진/신화통신)
녠더우바오(黏豆包·앙금 찐빵), 꿔바로우(鍋包肉·중국식 찹쌀탕수육), 대형 눈사람, 얼린 배(凍梨)...굿즈 매장에는 '할빈'과 관련된 다양한 제품들이 랭장고 마그네틱으로 만들어져 선을 보였다. 음력설 련휴가 끝난 후에도 중앙대가의 한 굿즈 매장은 하루 매출아 약 7천~1만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엽서, 테마 에코백, 다양한 인형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제품이다. 할빈 극지공원의 '타오쉐 펭귄' 굿즈 매장은 2개월 만에 400여종의 굿즈가 2천만개 이상 판매됐다.
설이항(薛以恒) 샌드아트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센터. (사진/신화통신)
샌드아티스트인 설이항(薛以恒)은 얼음 도시 할빈을 배경으로 한 샌드아트 엽서 500세트가 한달도 안 돼 모두 팔렸다고 소개했다. "빙설 시즌에는 거의 매일 다양한 제품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매장 내에는 제품을 소개해주는 직원도 생겼고 신제품 출시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설이항의 말이다.
모든 굿즈 상품에는 지역 특색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그뿐 아니라 과학기술 역시 제품에 창의성을 불어넣고 있다. 할빈의 특색 넘치는 굿즈 시장은 빙설 경제를 확장함과 동시에 문화관광 및 크리에이티브 산업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