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30)이 갑작스럽게 세상과 이별한 가운데, 생전 부모를 먼저 떠나보냈었던 가정사가 재조명되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예계에 따르면, 1994년생인 박보람은 16세때 지병이 있었던 아버지를 먼저 여의었다.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덨 박보람은 당시 "올해 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노래를 부른다"고 전한 바 있다.
이어 그녀의 어머니는 간암으로 오랜 시간동안 병마와 싸우다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났다. 스물 셋이라는 나이에 부모 모두를 잃게 된 박보람, 그녀의 가족은 오빠와 남동생 뿐이다.
경기도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55분 쯤, 박보람은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집에서 여성 지인 2명과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 간 뒤 쓰러진 채 발견됐다.
데뷔 10주년 앨범 준비중이었는데... '비통'
사진=박보람SNS
박보람과 함께 있었던 지인들은 박보람이 화장실에 간 뒤 한참동안 나오지 않아 그녀를 찾으러 갔다가 쓰러져 있는 그녀를 발견하고 119 및 경찰에 신고했다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박보람을 즉시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1시쯤 그녀는 결국 세상과 이별했다.
세명이 함께 나눠 마신 술은 소주 1병. 박보람에게는 별 다른 외상은 없었다고 조사됐으며 타살 혐의점 및 극단적 선택의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은 15일 오전 진행된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 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경 공식 입장문을 통해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습니다. 저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라고 전했다.
사진=박보람SNS
한편, 과거 슈퍼스타K2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이보람과 김그림은 SNS를 통해서 고인을 추모했다. 김그림은 "아직 사인이 정확치 않으니 추측성 글들은 자제 부탁드린다.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 RIP" 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이보람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믿기지 않을 뿐이네... 부디 좋은 곳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을 취하길 바라" 라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었던 가수 필은 12일과 14일에 열릴 버스킹 공연을 취소했다.
박보람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올해 2월, 허각과 함께 듀엣곡 '좋겠다'를 내고 이달 3일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월 신곡 발표당시 소속사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 밝힌 바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녀는 활동 당시 "예쁜사람", "애쓰지마요", "예뻐졌다", "넌 왜?", "연예할래" 등의 곡을 발표하며 꾸준히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