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 월드투어 행사에 참가한 고객들이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 '갤럭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가 아프리카 시장을 석권한 데 이어 '갤럭시노트2'까지 가세하면서 삼성 스마트폰의 아성을 더욱 굳힐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4㎝(5.5인치) 갤럭시노트2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월드투어 일환인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 대륙 50개국에서 보다콤, MTN 등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관련 업계 관계자 600여명과 100여곳의 언론매체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앞서 지난 해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중간 영역인 갤럭시노트를 아프리카에 선보여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프리카 출시회에서는 이미 국내와 유럽 등에서 공개된 갤럭시노트2의 향상된 기능들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삼성은 14㎝ 대형 화면에 더욱 향상된 'S펜', 한 화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멀티태스킹 기능, 콘텐츠 내용을 미리 보여주는 '에어 뷰' 기능 등으로 무장한 갤럭시노트2가 아프리카 중산층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갤럭시S3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갤럭시S3는 지난 2·4분기 아프리카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4S를 제치고 스마트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삼성 제품의 전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도 35% 정도로 블랙베리와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난 5월 말 갤럭시S3가 처음 출시된 28개국 가운데 포함될 정도로 삼성이 공을 들이는 시장이다.
이날 삼성의 차세대 카메라 전략 제품인 '갤럭시 카메라'도 함께 출시됐다. 갤럭시 카메라는 스마트폰에서 통화 기능만 제외한 최신 기기로 삼성이 향후 카메라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며 야심차게 선보인 모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인구 10억명의 잠재력이 큰 소비시장"이라며 "특히 최근 꾸준한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