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일을 맞아 전국적으로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연예인들도 투표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유, 싸스타 다솜, 걸스데이 민아 등 만19세로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아이돌스타들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연예계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들인 엄정화와 이효리는 투표장 패션 대결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2AM의 임슬옹은 새벽부터 투표소로 달려가 거주지인 불광1동 1등 투표자라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스타들의 '선택 2012'를 살펴봤다.

◆엄정화 vs 이효리..투표 복장도 패셔니스타..아이유는 소박한 트레이닝복 '눈길'

투표장 패션 대결을 예고, 관심을 모았던 가수 겸 배우 엄정화와 가수 이효리는 블랙코트로 '진검승부'를 벌였다.

앞서 이효리는 "투표하자"는 엄정화의 트위터 글에 "언니 투표패션 기대해도 돼?"라는 답글을 달았고, 이에 엄정화는 "누가 더 색시한지. 내기해! 색시다. 섹시 아니다!"라고 화답했다. 이효리도 "좋아. 만원내기"라고 응수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먼저 투표에 참가한 사람은 이효리. 투표 때마다 '인증샷'으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 이효리는 18대 대선일에도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이효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강남구립국제교육원 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등장한 이효리는 명부확인에서 기표, 투표지 투입까지 선글라스를 낀 채 임해 눈길을 끌었다.

엄정화는 오전 11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 3투표소에서 올 블랙 패션으로 등장했다. 그는 검은색 코트에 상하의, 구두까지 블랙으로 통일해 시크함을 뽐냈다. 또 검은색의 중절모와 파란색의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줬다.

올해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는 가수 아이유는 소탈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서울 방배동 방현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아이유는 야구모자에 후드티, 검정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투표, 엄정화, 이효리는 패셔니스타 선배들과 대조를 이뤘다.

소지섭, 씨스타 다솜, 제국의아이들 광희, 신민아(왼쪽부터) ⓒ사진=구혜정 이기범 최부석 기자

◆하하-별, 주영훈-이윤미, 심은하-지상욱..우리는 '투표 부부'

배우자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연예인 '잉꼬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하하와 별 부부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트위터를 통해 "인증!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도 소중한 한 표 행사하고 왔습니다. 뿌듯. 자! 모두들 투표하러 가요!"라는 글과 함께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투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주영훈과 이윤미 부부는 딸 아라양과 함께 이날 오후 한남동 제3 투표소를 찾았다. 주영훈 가족은 투표소 앞에서 가족끼리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 투표를 독려했다.

심은하도 남편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투표소를 찾았다. 지 전대변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저희 부부도 신당 2 동 제 4 투표소에서 소중한 두 표를 행사했습니다. 여러분도 가족과 이웃과 함께 꼭 투표하세요. 날이 추우니 든든히 입고 나오세요"라는 글과 함께 부부 사진을 공개했다. 심은하는 변함없는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앗차! 손가락'..윤은혜·왕배 무심코 'V자' 손가락 했다 삭제 해프닝

배우 윤은혜는 패셔니스타다운 투표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지만 '브이(v)'자 손가락을 하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35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촬영장 가기 전에 투표 완료 !! 인증샷 찍을만한 장소가..ㅋ 불쌍하게 찰칵! 많이 추워용~ 저처럼 옷 따뜻하게 입고 나오셔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인근에서 찍은 사진과 투표소 내부에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찍은 인증샷을 공개했다.

윤은혜는 그러나 투표소 내부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 논란을 불렀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인증샷'은 허용하지만 특정 후보를 연상케 할 수 있는 손가락 기호 등은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1번을 연상케 하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것, 2번을 연상케 하는 '손가락 V'는 선거법에 저촉된다.

윤은혜는 논란이 불거지자 오전 9시께 'V자' 사진을 트위터에서 삭제했다. 이어 "전...아무 뜻 없이 버릇처럼..헉 ㅠ ㅡㅠ"이라고 해명했다.

가수 왕배도 이날 오후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손가락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그는 트위터에 손가락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렸다 바로 삭제했다. 이어 "습관적으로 하는 손 모양이었는데 불법투표 인증샷이라네. 아무 생각 없이 항상하던 손모양인데 전화까지 오다니..ㅠㅠ무서운 세상!"이라고 글을 남겼다.

◆"깨끗하게"..김경진, 투표소 입구서 상의 탈의 후 머리 감아

개그맨 김경진은 '엽기 투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깨끗한 마음으로 투표해야 '착한국민'이죠!! 빨리 투표하세요!!"라고 글을 남겼다.

김경진은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상의를 벗고 샴푸로 머리를 감는 사진도 공개, 웃음을 안겼다. 영하 10도의 강추위에도 불구, 뜨거운 투표 의지를 나타내는 그의 사진에 네티즌은 큰 호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엄정화, 이효리, 아이유(왼쪽부터) ⓒ사진=임성균 이동훈 구혜정 기자

◆'앗싸1등'..임슬옹 "밤새서 불광1동 1등"..'얼리버드형 ★들'

이날 연예인 스타들은 대체적으로 일찍부터 투표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배우 이준기는 오전 8시 40분께 자신의 트위터에 "아침 6시 35분 기상! 아버지께 가서 8시께 투표 완료~ 대한민국의 주인이신 여러분 어서어서 역사를 새로 쓰러 가세요. 날씨 춥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구요"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배우 박신혜와 2AM의 임슬옹은 아직 채 해가 뜨지 않은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박신혜는 이날 촬영을 앞두고 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뒤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만 촬영장으로"라는 글을 남겼다.

임슬옹은 '1등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하고 나왔습니다. 저는 불광1동 1등입니다. 투표하자 말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 같아서 밤 샜네요. 이제 굿 나잇. 다들 투표합시다"라며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외 '소간지' 소지섭, 신민아 등 수많은 스타들이 투표장을 찾아 연예인 체감 투표율 100%를 방불케 했다.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