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기숙사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씨(37)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최씨는 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ㄱ군(17)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히는 등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자신의 기숙사를 이용하는 한국인 남학생 5명을 40여차례에 걸쳐 때리거나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명목으로 손으로 때리거나 각목이나 의자를 마구잡이로 휘두르는 등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남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폭행에 충격받은 일부 학생은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피해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지난해 말 귀국해 최씨를 고소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