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여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고 착취한 종교단체가 적발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이민청(NII)과 검찰은 이번 주 초에 “디펜소로스 드 크리스토 (Defensores de Cristo: 그리스도의 수호자)”란 이름의 사이비 종교단체의 근거지를 급습했다고 현지 당국자들이 29일 (현지시간) 밝혔다.
이 단체의 근거지는 미국과의 국경 부근에 있는 누에보 라레도에 위치한 한 집이었다고 알려졌다.
이 단체의 피해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여신도들은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의 환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스페인 남성과 성관계를 갖거나, 다른 성적인 노동에 종사하도록 강요당했다고 한다.
당국은 디펜소로스 드 크리스토의 일원 중 14명이 체포되어 검찰로 송치되었다고 전했다.
체포된 이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스페인인 6명, 브라질,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출신이 각각 두 명씩이며, 아르헨티나인과 에콰도르인도 한 명씩 포함되었다고 한다. 스페인 외교부는 자국민들이 체포되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민청은 디펜소로스 드 크리스토의 근거지에서 10명의 멕시코인들이 발견되었으며, 이분 대부분들은 여성이고 이 단체의 피해자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당국 설명에 따르면 여성들은 디펜소로스 드 크리스토의 일원들에 의해 모집되어 단체 내 장로들과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되었으며, 성적인 노동으로 번 돈으로 십일조를 낼 것을 강요 받았다고 한다.
멕시코 법무부는 사건을 계속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이 종교단체에 대한 신도들의 충성심이 아직 굳건해 현재 구금 중인 사람들 중에 누가 피해자이고 피의자인지 구별해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리아헤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