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불이 붙은 채 차량정비소에 뛰어들어 화재를 냈던 '불붙은 개'의 실제 정체는 고양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연합뉴스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를 인용해 차량정비소 화재 원인으로 지적된 '불붙은 개'로 알려진 동물 사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전자 분석한 결과 고양이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정비소 주변의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판독해 화재 발생 40여분 전 야생고양이로 보이는 동물이 주변을 돌아다니는 것을 확인했다.
또 고양이 사체의 털과 피부조직에서 자연발화될 가능성이 낮은 등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점 등을 들어 동물학대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 사건을 명백한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지난 23일 동물 몸에 불을 붙인 사람의 제보자에게 현상금 3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비소 주변 CCTV 분석과 주변 탐문수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사람이 이동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등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연 인턴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