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배우 응채아(應采兒·29)가 ‘한국 촬영 도중 한국 촬영팀으로부터 홀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중국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중국 팬들은 “한국 연예인이 오면 똑같이 복수해주겠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중국 21CN 등 언론매체들은 응채아가 한국에서 촬영되는 중국 저장(浙江)위성TV의 음식 프로그램을 촬영하던 중, 한국 촬영팀으로부터 홀대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한국에서 음식 탐방 프로그램 ‘상식행천하(爽食行天下)’의 한국 특집편을 촬영하던 중, 한국 현지 제작진이 중화권 연예인들에게 ‘바다에 뛰어들라’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마찰을 빚었다는 것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한국 제작진의 요구에 일부 중화권 연예인들은 “이렇게 추운데 어떻게 바다에 들어가느냐”며 촬영을 거부했다고 한다. 촬영 장소에 있었던 관계자들은 “중화권 연예인들이 바다에 뛰어들 때 한국 연예인들은 다른 쪽에서 웃으며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격분한 응채아는 한국 제작진의 불공평한 태도에 촬영을 거부하며 몇몇 연기자들과 함께 호텔로 돌아갔다고 한다. 당시 화가 난 응채아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저에게 연락 주실 수 있으세요? 한국에 있는데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며 저장위성TV 방송국장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와 같은 보도에 중화권 네티즌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한국 연예인들, 가만두지 않겠다”,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예의가 없느냐”, “나중에 똑같이 복수해줘야 한다”며 반한(反韓)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반한 감정을 부추기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측 관련 보도는 한국 제작진의 소속과 촬영 장소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