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암 투병 중 사망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중국 언론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신속히 전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중국 언론은 차베스 대통령이 생전 중국과 각별한 사이였던 것을 부각시키고 양국간 우호관계가 지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인민일보(人民日报)는 6일 '마오쩌둥(毛泽东)의 추종자 차베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차베스가 세상에 중국과 중국공산당을 있게 해준 신께 감사하다고 말했을 정도로 중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차베스 대통령이 중국에 매우 우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어 '손자병법'과 마오쩌둥의 저서 '유격전을 논하다' 등을 일찍히 접했으며 나는 '위대한 조타수' 마오쩌둥의 숭배자이자 추종자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차베스가 스페인어로 번역된 마오쩌둥의 저서를 모두 섭렵했으며 "제국주의는 종이호랑이" 등 마오쩌둥의 어록도 대화 중 자주 애용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차베스는 생전 6번 중국을 방문했으며 차베스가 생전 중국을 6차례 방문해 중국과 베네수엘라 양국의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재임 14년 동안 중국과 에너지·농업·인프라·통상무역·금융·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정을 체결해 양국의 경제교류를 활성화시켰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역시 "차베스가 생전 중국을 6차례 방문해 중국과 베네수엘라 양국의 발전에 중대한 공헌을 했다"며 차베스 대통령을 추켜세웠으며 차베스 사망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분석했다.
통신은 "차베스 대통령이 사망 전 후계자로 니콜라스 마두로 부통령을 이미 후계자로 지명한 데다가 반대 세력이 무력으로 정권을 탈취할 가능성이 적고 미국과 베네수엘라간의 관계가 개선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베네수엘라가 차베스 대통령 사망으로 인해 혼돈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의 권위 있는 남미 전문가인 쉬스청(徐世澄)은 "마두로 부통령이 대통령이 된다면 중국과의 우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에는 의문이 없다”고 확신하며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이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해도 양국 관계엔 커다란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은 차베스 대통령에 대해"14년간 베네수엘라를 통치했으며 지난해 암투병 속에서도 대통령에 3선 당선되는 등 정계의 '불사조'"라고 평가했다.
이어 "집권기간 미국 제국주의에 맞서 강경 대응하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여덟 차례 '악마'라고 비난하는 등 미국과 정치적으로 대치해왔다"며 그를 ‘반미투사’로 비유하기도 했다.
중국뉴스넷은 또한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정치적으로 대치했어도 베네수엘라 석유생산량의 40%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등 경제무역 방면에서는 양국이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전했다.
한편 우고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정치가이자 군인으로 지난 1998년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좌익정당 MVR 후보로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된 후, 14년 동안 3선에 성공하며 베네수엘라를 이끌어왔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와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정책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베네수엘라에서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을 시행해 빈민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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