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천둥성 타이캉생명보험 회장 중국에서 최근 좌파와 우파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오쩌둥(毛泽东) 전 주석의 손녀 사위가 "중국은 옛날로 되돌아갈 수는 없다"며 시장경제를 옹호하고 나섰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캉(泰康)생명보험 천둥성(陈东升) 회장은 지난 23일 안후이성(安徽省) 허페이(合肥)에서 열린 기업가포럼 강연에서 "덩샤오핑(邓小平)은 이미 '시장경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중국은 옛날의 길로 되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천둥성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업인들은 시장경제의 굳건한 수호자이며 시장경제의 수혜자이자 건설자"라면서 "우리에게 시장경제는 생명·피와 같은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옹호했다.
또한 "중국의 유명 부동산개발업체인 완커(万科)그룹의 왕스(王石)회장과도 얘기를 나누면서 현재 좌파와 우파 사이에 커다란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을 수호해야 하며 신성한 재산불가침(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둥성은 마오쩌둥의 전 주석의 장녀인 리민(李敏)의 딸 쿵둥메이(孔东梅)와 15년간 비밀리에 연애한 끝에 지난해 베이징 댜오위타이(钓鱼台) 국빈관(国宾馆)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천둥성이 이끌고 있는 타이캉생명보험은 천 회장과 부인 쿵둥메이가 1996년 16개 중국 국유기업의 투자를 받아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로 중국 내 5대 생명보험회사 중 하나이다.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기업 총자산 규모는 3천5백억위안(62조원)에 이르며 천 회장의 개인재산은 100억위안(1조7천7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