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전선하 기자] 지난 1월 30일부터 시작된 MBC 노동조합의 총파업 여파로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5주째 결방된다.
MBC는 3일 오후 6시30분께 방송되는 ‘무한도전’을 스페셜로 편성했다. 말이 스페셜일 뿐 앞서 전파를 탄 특집을 재방송하는 꼴이다.
MBC 파업이 한 달을 넘긴 시점에서 대체 인력에 따라 여타 예능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피하고 있지만 ‘무한도전’의 경우 5주째 재방송이 되풀이되는 사태를 맞고 있다. 대체 불가능하다고 평가 받는 ‘무한도전’만의 고유의 특징이 강한 것이 그 원인이다. 이는 ‘무한도전’이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톱클래스 예능프로그램의 자리를 지키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실제로 ‘무한도전’의 경우 제작 전반에 걸친 과정을 제작진이 자체 해결해 왔다. 방송사에 소속돼 있는 다양한 인력이 각 예능프로그램에 멀티플레이어로 참여하는 것과 달리 ‘무한도전’은 대부분의 과정을 스스로 해결했다. 한 예로 '무한도전'은 제작 및 홍보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사진 작업에 있어서도 방송사에 소속돼 있는 포토그래퍼의 도움 없이 이를 따로 해결해왔다.
'무한도전' 5주 결방에 따른 시청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 및 온라인 게시판에는 일명 '무도 금단현상'을 호소하며 방송 재개를 기다리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MBC 노동조합은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명백한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며 타협의 기미를 보이지 않아 이번 MBC 파업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MBC
전선하 기자 sunha@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