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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로 수억명 홀린 영부인? 중국대륙 '들썩'

[기타] | 발행시간: 2013.03.24일 15:47

"어느 누가 이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중국 트위터인 시나웨이보의 글)

첫 공식 해외 순방길에 오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을 두고 중국 국민들이 떠들썩하다. 인기 가수 다운 빼어난 외모와 패션 감각이 이번에도 단연 화제다. 중국 트위터 시나웨이보에서는 그가 입은 옷에 대한 문의가 쏟아졌다. 몇몇 온라인 의류 사이트에서는 ‘펑리위안 스타일’을 내다 팔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CNBC는 "22일 검은색 피코트를 입고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펑리위안에 찬사가 쏟아졌다"고 23일 보도했다. 시나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펑리위안은 너무나 아름답다! 얼마나 차분하고, 도량 있는 모습인가"라고 썼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느 누가 이런 여성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 미셸 오바마가 있다면 중국에는 펑리위안이 있다”고 대비시키기도 했다. 미셸 오바마도 패션 감각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매 공식 석상에서 선보이는 의상은 화제가 되고 해당 브랜드는 불티나듯 팔린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 때 입었던 제이크루의 의상은 ‘미셸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당시 주가가 25%나 올랐다. 펑리위안 역시 미셸처럼 ‘중국판 완판녀’로 등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서는 기대한다. 중국 국민들은 그가 신었던 구두와 매고 있던 가방이 어느 브랜드 것인지 궁금해한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의류 유통업체들은 이미 발 빠르게 '펑리위안 스타일' 홍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온라인 유통회사 타오바오는 펑리위안이 입었던 것과 비슷한 코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시진핑과 함께 해외 첫 순방길에 오른 펑리위안의 '외교 내조'에도 이목이 쏠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펑 여사가 인기 가수였던 경력을 살려 러시아 민요 '꽃핀 불두화(佛頭花·Oh, the Snowball Tree Is In Blossom)를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펑 여사는 중국 전국문학예술계연합회 부주석 출신으로 수차례 군 행사에서 공연을 했었다. 이날 천강만보(賤江晩報)에 따르면 중국 관영 CCTV의 시청률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억명의 중국 시청자들이 펑리위안의 공연 장면이 혹시나 방영될까 기다린 탓이다.

중국 역대 주석 부인들에 비하면 펑의 거리낌 없는 대외 행보는 파격이다. 그는 평소에도 반려 동물과 에이즈에 걸린 아동 보호에 앞장서는 등 여러 자선 행사에 모습을 보여왔다. CNBC는 "중국 정부가 대외적으로 부드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중국 지도부의 부인들은 대개 은막 뒤에 숨어 있는 존재들이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네 번째 부인 지앙칭(江靑)이 공산당으로부터 숙청당한 후 전면에 나서는 일은 드물었다. 지앙칭은 1966~76년까지 이어진 문화대혁명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수천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죄목으로 1981년 숙청당했다.

중국 실력자의 부인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은 또다른 이유 중 하나는 중국 지도부가 ‘인간적’으로 비치지 않게 애써왔다는 것. CNBC는 “정계 리더들은 가족들의 생년월일과 이름마저 국가 기밀로 간주해왔다”고 전했다.

그에 반해 이번에 새로 최고 권력자가 된 시진핑과 부인 펑리위안은 대중들에게 비교적 가까운 존재다. 이전에도 그들의 ‘러브스토리’는 중국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다. 펑리위안은 2007년 중국 관영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그(시진핑)가 집에 돌아오면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내 눈에는 남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런 언행 때문에 중국 국민들은 이들 부부를 더 가깝고 ‘인간적’으로 느낀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보다 펑리위안에게 세간의 관심이 더 쏠리는 조짐을 보이자 이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중국 언론은 펑의 러시아 공연에 대해 '함구'했고, 중국 정부도 시진핑 연설 이외에 다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선비즈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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