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넥서스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가 국내 출시를 앞두고 화제를 모으고 있고 차기작인 넥서스5도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넥서스5는 갤럭시S4의 성능을 웃돌거나 최소한 맞먹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넥서스4가 다음달 초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구글은 이미 이달 초 구글플레이 기기 판매 약관에 넥서스4에 대한 부칙을 추가하며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IT업계에서는 넥서스4 출시 시기를 다음달 초로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출시된 넥서스4는 제품 입고와 동시에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349달러(약 38만원)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옵티머스G급의 사양을 갖췄기 때문이다. 넥서스4는 4.7인치 트루 HD IPS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Pro', 2GB RAM을 장착했다.
또 레퍼런스폰의 최대 장점인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신 업그레이드가 가장 먼저 제공된다는 것도 큰 매력이다.
해외보다 넉달 가량 늦게 국내에 출시되지만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 국내에서는 해외 가격보다 높은 50만~60만원의 판매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갤럭시S4와 출시 시기가 다소 겹치지만 넥서스4는 자급제폰으로 월 통신요금이 2만~3만원대로 저렴한 MVNO(이동통신 재판매)를 이용할 수 있어 알뜰족에게 어필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단체인 전국통신소비자협동조합은 해외가와 동일한 가격에 넥서스4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제품 가격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300여명이 공동구매에 참여했다.
넥서스5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넥서스5는 오는 5월 구글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넥서스5는 안드로이드 5.0버전 '키라임파이'를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당초 중국 업체가 제조사를 맡을 것이란 소문과 여러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는 등 소문이 무성했지만 최근에는 LG전자가 넥서스4에 이어 넥서스5도 생산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최근 외신은 넥서스5의 유출 스펙에 관한 상반된 보도를 내놓고 있다.
IT전문매체 안드로이드앤미는 최근 '이것이 LG전자의 넥서스5일까'라는 제목으로 구글과 LG전자가 넥서스5를 코드명 '메가로돈'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넥서스5가 5.2인치 1920X1080 풀HD OLED 디스플레이와 퀄컴 2.3GHz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3GB 메모리, 3300mAh 배터리, 16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4가 1.9GHz '스냅드래곤 600', 2GB 메모리, 2600mAH 배터리, 1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한 것을 감안하면 갤럭시S4보다 훨씬 앞서나가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25일(현지시간) 해외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전혀 상반된 넥서스5의 스펙을 공개했다. 4.5인치 1280x720 IPS 디스플레이에 1.5Ghz 속도의 퀄컴 스냅드래곤 600 쿼드코어 프로세서, 2800mAh 배터리, 900만 화소 CCD 카메라를 탑재할 것이란 보도했다. 넥서스 시리즈가 그동안 저가에 판매돼 왔지만 이 정도의 스펙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넥서스4는 국내 출시 시기를 놓고 구글과 계속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넥서스5에 관해서는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