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로 인한 혼란방지 목적…집회•무기소지도 금지
(흑룡강신문=하얼빈) 14일(현지시간) 대통령 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는 선거날을 전후해 장시간의 '금주령'이 내려졌다고 외신이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대선 이틀 전인 12일 '금주법(Ley seca)'을 발령하고 모든 식당과 상점에서 술의 유통과 판매, 소비를 금지했다.
금주령은 12일 오후 6시에 시작해 선거 다음 날인 15일 오후 6시까지 유지된다.
당국이 선거 기간 내 금주령을 내린 배경으로는 음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탓에 금주기간 술을 파는 음식점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술에 취해 선거 승리를 만끽하거나, 패배의 고통을 달래는 모습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당국이 내린 금주법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회나 회합 등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끝난 뒤에도 베네수엘라가 고요 속에 빠져드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국은 또 금주기간 총기와 흉기 등 무기 소지와 운반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