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길을 잃고 헤매던 40대 정신질환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족의 품에 무사히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41분께 광주 서구 광천동 모 병원 주변 컨테이너 시설 앞에 한 여성이 오랫동안 서성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동천파출소 소속 양인호 경사는 이 여성에게 다가가 신분을 물었으나 알 수 없는 말소리만 되풀이 해 들어야 했다.
혹시 몰라 주변 상가와 주민에게 여성의 신원을 탐문했으나 역시 '이 동네 주민이 아닌 것 같다'는 대답만 되돌아 왔다.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판단한 양 경사는 곧바로 경찰 내부 시스템을 이용해 신원확인에 나섰다. 하지만 여성의 신원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다.
시스템과 한참 동안 씨름하던 양 경사는 이 여성이 광주 서구 한 지역에 거주하는 A(48·여)씨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곧바로 가족의 품에 돌려보냈다.
양 경사는 "자칫 관련 시설로 인계될 경우 오랜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가족을 찾게 돼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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