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CBS 최호영 기자]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어린이 집에 맡겨진 지 2시간 만에 뇌사 상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낮 12시쯤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서 생후 6개월된 김모 군이 잠을 자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김 군은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검질 결과 뇌출혈과 두개골 골절 등을 발견하고 아기를 심하게 흔들거나 떨어뜨렸을 때 발생하는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어린이집 교사는 "김 군이 잠을 자고 있었는데 숨소리가 달라 확인해보니 숨을 쉬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모는 이날 인근 병원에서 영유아검진을 받은 뒤 건강하다는 소견을 듣고 오전 10시 20분쯤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갑자기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학대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가 김 군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탄 뒤 앞뒤로 흔드는 장면을 아파트 CCTV를 통해 확인했다. 화면에는 김 군이 목을 가누지 못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가 3층에 있는 김 군의 집으로 데려가다가 깨우려고 흔든 것으로 보인다"며 어린이집 교사를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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