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월드코리안
  • 작게
  • 원본
  • 크게

한인 청년 ‘노숙인에서 하버드로’

[기타] | 발행시간: 2013.06.08일 03:04

강찬씨 4년 전액장학금 받고 합격

부모 이혼 美에 홀로 남겨져 노숙생활… 거리서 만난 교사가 거처-학업 도와줘

[동아일보]

17세에 부친과 함께 미국 뉴욕으로 건너왔다가 노숙인 신세가 된 한인 청년이 역경을 딛고 하버드대에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다.

미 NBC방송과 뉴스12 등은 6일(현지 시간) ‘노숙인에서 하버드로’라는 제목의 뉴스에서 강찬 씨(19)의 사연을 상세히 전했다. 뉴스데이 롱아일랜더뉴스 등 지역 언론도 수일 내 강 씨의 기사를 게재한다고 그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 측은 밝혔다.

NBC에 따르면 한국에서 뉴욕 롱아일랜드로 건너온 부친이 곧바로 강 씨를 홀로 남겨 두고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그의 역경은 시작됐다. 강 씨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부모가 이혼한 뒤 홀로 남겨진 것이 그리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거처할 곳이 마땅치 않아 월셋집을 계속 옮겨 다녀야 했다. 돈이 떨어지자 결국 거리에 나앉을 수밖에 없었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의 어려움은 더욱 컸다. 그런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낸 이는 우연히 거리에서 그를 목격한 롱아일랜드 사우스헌팅턴 지역의 왈트위트먼고의 한 교사였다. 이 교사는 학교에서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주민지원(빌리저 서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강 씨에게 거처를 구해 주고 학교를 다닐 수 있게 도와주었다.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자전거를 고쳐 준 것이 무엇보다 고마웠다고 강 씨는 회상했다. 강 씨의 하버드대 입학이 확정된 이후에야 그가 노숙인으로 생활했던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가 다닌 고교는 그의 성공 스토리를 홈페이지에 전하면서 “그가 당시에 인생을 포기할까, 아니면 인생을 스스로 개척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후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피아노와 타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뤘다. 음악실이 가장 편안한 장소였다고 한다. NBC는 “강 씨는 매우 수줍어하는 학생이면서도 학업성적은 뛰어났다”고 보도했다. 왈트위트먼고의 한 교사는 “아이비리그(미 동부 명문 8개 대)에 모두 지원서를 냈다. 하버드대에서 4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한다는 조건으로 합격 통보가 와 진학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학업성적과 음악에 남다른 재능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9월 하버드대에 입학해 음악과 수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동아닷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8%
10대 0%
20대 13%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3%
10대 0%
20대 38%
30대 13%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