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뉴스/회원 에벤에셀]11일 오전, 베이징 왕징(望京) 거리에 정차 중인 택시이다. 위쪽 사진의 택시 유리창에는 '2.3위안'이라고 쓴 파란색 스티커가, 아래쪽 사진 택시에는 '2.0위안'이라고 쓴 빨간색 스티커가 붙어 있다.
베이징시정부는 지난 10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10위안(1천8백원)에서 14위안(2천2백원)으로 인상했다. 인상 조치가 실시됐지만 모든 택시에는 적용되지는 않았다.
빨간색 스티커를 붙인 택시기사들은 "택시요금이 오른 것은 맞지만 미터기가 신형으로 교체되지 않아 기존 요금제를 적용하고 있다"며 "일주일 정도 지나면 새 요금제가 적용된 새 미터기로 교체할 것"이라 말했다.
베이징 교통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베이징에서 운행되는 택시 수는 6만6천대에 달한다. 시정부가 6일 택시비 인상을 발표한 후, 3~4일만에 모든 택시의 미터기를 교체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교민들은 당분간 빨간색 스티커가 붙은 택시에 탑승하면 기본요금 10위안, 3km 이상 이동할 경우에는 유류할증료 3위안을 추가로 내는 기존 요금제대로 택시요금을 지불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