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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진 “태도부터 달라진 남자들”

[기타] | 발행시간: 2013.06.15일 09:02
“모든 게 달라졌어요. 생활 습관부터 패션, 목표와 생각 그리고 주변 남자들의 태도까지….”

얼굴도 몸도 그야말로 ‘반쪽’, 아니 그 이하가 됐다. 130kg에 육박하던 그녀가 51kg의 날씬한 미녀로 변신했다. 이것이야말로 파격 그 자체다.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코너 ‘헬스걸’을 통해 체중 감량에 성공한 권미진이 ‘요요현상’은커녕 더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미처 알아보지 못했을 정도다. 그녀가 먼저 “안녕하세요, 기자님!”이라고 인사를 해오기 전까지는.

“요즘 정신없죠?”라고 근황을 묻자 권미진은 환하게 웃으며 “재미있고 행복하다”고 했다. 일명 ‘건강 전도사’로 불리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만큼 이전보다 더 밝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줄곧 별명은 돼지, 닮은꼴이라곤 남자들 밖에 없었는데 언제부턴가 ‘여자가 됐다’는 말씀을 자주 해 주세요. 타고난 긍정주의자이긴 하지만 다이어트를 통해 더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사진=권미진 트위터)

어렸을 때부터 줄곧 뚱뚱해 이름 보다는 ‘돼지’로 불리는 게 오히려 익숙했다는 권미진. 그는 타고난 밝은 성격 덕분에 스트레스는커녕 스스로 ‘특별한 개성’을 지녔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 흔한 다이어트는 단 한 번도 시도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고.

“그냥 뚱뚱한 게 저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사람들과 지내는데 문제도 없었고, ‘귀엽다’고 해주시는 주변의 말들을 진짜로 받아들였었나 봐요. 입고 싶은 옷을 못 입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핫팬츠, 원피스, 스키니진 등 입고 싶은 건 다 입고 다녔으니까. 이승윤 선배의 우연한 권유가 모든걸 바꿔놨죠.”

연예계 ‘몸짱’으로 통하는 개그맨 이승윤은 어느 날 권미진에게 건강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헬스걸’ 코너를 제안했다.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로 매주 변화된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주자는 것. 권미진은 흔쾌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과는 스스로도 놀라울 정도였다.

그는 “처음엔 크게 부담되지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응원들이 더해지면서 점점 책임감이 생겼다”며 다이어트 시작 당시를 회상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저 승윤 선배가 하라는 대로 따라만 했어요. 과도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내가 평생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습관을 길러주셨죠. 때때로 폭식증이 와 고생하기도 했지만 결국 안정적인 패턴을 찾게 되더라고요. 저를 통해 대리만족을, 혹은 함께 다이어트를 하는 시청자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어요. 서로가 ‘힐링’이 돼 준 셈이죠.”

육안으로 봐도 완전한 딴 사람이 됐다. 그에게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 물었더니 “주변 남자들의 태도”라고 웃으며 답했다.

“얼마 전 김기리 오빠와 포옹한 사진이 화제가 됐었잖아요? 큭큭!” 그는 특유의 발랄한 웃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기리 오빠와의 포옹은 일상적인 플라토닉 사랑 같은 포옹이었는데 사람들이 새삼 그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면서 “오빠가 나를 안고 있는 표정이 달라졌기 때문. 주변에서 이런 장난스럽게 행동들을 다르게 봐주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솔직히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르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아요. 항상 혼자 다니던 길을 새사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수시로 제 건강을 걱정해준다거나…심지어 2년간 인사만 했던 이웃집 오빠는 얼마 전 쓰레기를 대신 버려줬어요.”

모습은 변했지만 개그우먼다운 위트와 맛깔스러운 입담은 여전하다. 가장 많은 변화를 보여준 동료들의 사례를 물으니 매니저와 박휘순의 이야기를 덧붙여 들려줬다.

“매주 목요일 새벽 라디오를 진행하는데 사실 여자가 혼자 다니기엔 늦은 시간이에요. 방송국과 집이 가까워 지금까지 항상 혼자 다녔는데 ‘얼굴이 무기’라며 놀려대던 매니저 오빠가 요즘엔 위험하다며 집 앞까지 항상 데려다줘요. 그전에도 저는 여자였는데 말이죠, 쳇!”

이어 박휘순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박휘순 선배는 워낙 친한 사이였지만 사적으로는 연락하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얼마 전 박 선배가 새삼 ‘잘 지내’냐며 안부 문자를 보내왔어요. 그리곤 언제든지 맛있는 거 사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나 여자 친구 없어. 집으로 놀러 와도 돼’라고 해 엄청 웃었어요. 예전엔 그렇게 놀러 간다고 해도 마다하더니. 한편으로는 정말 기뻐요. 제게 이런 일화를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하하!”

이 외에도 옷 한 벌 입어보라고 한 적 없던 백화점 전원이 웃으며 맞이하고, 늘 편하게만 대했던 이성 친구들의 눈빛도 달라졌다고 했다. 여자로서 느낄 수 없었던 많은 행복 요소들을 만끽하고 있는 그다.

“이전에도 한 번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어요. 다만 종류가 좀 달라진 것 같아요. 비교할 순 없지만요. 그래도 이전으로 돌아가라고 하면 그러고 싶지 않은 걸 보니, 지금이 조금은 더 행복한가 봐요, 하하!”

1편 끝, 2편에 계속…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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