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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 달리려면 학과교육만 14차례

[기타] | 발행시간: 2013.06.20일 07:09

독일 베를린 운전전문학원의 학과교육 교실. 동아일보DB

[스포츠동아] ■ 까다로운 선진국의 운전면허시험 - 독일 편

“선진국일수록 운전면허 따기가 어렵다”는 말은 대부분 사실이다. 선진국일수록 운전자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안전확보와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교육과 시험제도를 엄격하게 운영하고 있다. 철두철미하고 꼼꼼한 국민성을 지닌 독일도 그 중 하나. 독일의 운전면허시험제도는 유럽에서도 우수한 사례로 꼽힌다. 그만큼 완벽하고 치밀한 교육과 까다로운 시험으로 ‘악명’이 높다.

● 토론형 수업에 다지선다형 출제…학과시험도 만만치 않아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원하는 사람이 신청을 하면 가장 먼저 받아야 하는 교육이 응급처치교육이다. 소규모 그룹으로 나누어 부상자 상태확인, 환자운반, 심폐소생법, 붕대감기 등을 8시간 동안 의무적으로 교육한다. 응급처치교육을 이수하고 나면 운전학원에 등록해 학과와 기능교육을 받는다. 학과교육도 만만치 않다. 질의응답, 토론식으로 이루어지는데 문제 자체가 다지선다형이라 45분씩 14회를 열심히 이수해야 학과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처럼 개인이 문제집을 사다가 독학으로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한다. 학과시험은 30문항으로 교통안전, 환경보호, 에너지절약 등에 대한 문제가 출제된다. 101점 이상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기능교육은 시내주행 기초교육과 고속도로, 국도주행, 야간운전의 특별교육으로 나뉜다. 의무규정시간이 없는 기초교육과 달리 특별교육은 12교시를 이수해야 한다. 기능시험은 승용차의 경우 45분 동안 시내 외곽구간과 고속도로 진입구간에서 치른다. 운전학원 강사가 운전자 옆 좌석에 동승하지만 일체 조언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시험관이 뒷좌석에 앉아 채점하며 신호위반 등 중대한 위반이 발생하는 경우는 즉시 불합격 처리한다.

● 시험 어렵지만 철저한 교육으로 합격률 높아

독일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한 경험자들은 대부분 “시험 하나하나가 굉장히 어렵고 까다로웠다”라고 입을 모은다. 기능시험도 세 가지 항목만 평가하는 우리나라와 다르다. 시험관이 운전자에게 기어변속, 속도, 차로변경, 앞지르기, 방향전환, 회전, 주차, 후진, 급정지, 안전표지, 경사로출발, 보행자 보호 등의 항목을 지시하고 제대로 수행하는지 꼼꼼히 평가한다. 제대로 주차를 했음에도 미러를 통해 사람이나 자전거 등이 다가오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시험이 까다롭지만 합격률은 약 72%로 높은 편이다. 운전전문학원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은 덕이다. 운전면허시험 응시료는 약 185유로(28만원). 운전전문학원에서 전체 교육을 이수하는 데에는 약 1650유로(250만원) 정도가 든다.

양형모 기자 ranbi361@donga.com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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