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포털·게임 독자경영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한게임'이 13년 만에 다시 두 개 회사로 분리된다.
NHN은 28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NHN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포털과 게임 부문의 분할에 대한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한 지 13년 만에 다시 독자경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NHN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사업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각 사업부문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털과 게임의 사업부문 분할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8월 1일부터 포털부문은 네이버 주식회사로, 게임부문은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 주식회사라는 바뀐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네이버 주식회사는 김상헌 현 NHN 대표가 맡고, NHN엔터테인먼트 대표에는 이은상 현 NHN 게임부문 대표가 각각 내정됐다.
한게임은 이미 NHN엔터테인먼트의 경기도 판교 신사옥 '플레이뮤지엄'으로 이전이 결정됐고, 8월 1일부터 신사옥 근무가 시작된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번 사업부문 분할을 통해 포털과 게임이 각각 더욱 전문성을 확보해 글로벌 시대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NHN은 7월 31일까지 분할 준비를 철저히 마치고 8월 1일부터 분리되는 두 개의 기업이 각자의 사업부문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하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분할 승인에 따라 NHN은 7월 30일부터 약 한 달간 주식거래가 중지되며,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는 8월 말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할 예정이다. 분할비율은 네이버가 68.5%, NHN엔터테인먼트가 31.5%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