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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사기간 내내 조종사 과실 부각 편파 논란

[기타] | 발행시간: 2013.07.12일 19:23
아시아나 사고 1차 조사 마무리

아시아나항공기 착륙사고에 대한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1차 조사가 11일(현지시간)로 일단락됐다. 2차 조사는 1000여건의 데이터를 일일이 분석해 사고 원인을 ‘퍼즐’ 조각 맞추듯 해야 하는 탓에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NTSB의 블랙박스 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조종사는 충돌 3초 전에 착륙을 포기하고 복행(재상승)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방파제에 꼬리를 부딪히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오토스로틀(자동속도조절장치) 등 다른 기기들도 NTSB가 ‘비정상적 작동’이 없다고 확인함에 따라 조종사들의 속도와 고도, 복행 필요성 등에 대한 판단이 늦었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는 조종사의 진술과는 엇갈리는 부분이어서 사고 원인을 조종사 과실로만 단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TSB 조사발표 편파 논란 일어

통상 6개월에서 2년이 소요되는 항공기 조사 결과를 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에, 그것도 1400여 건 전체 데이터 코드가 아닌 220건만 분석한 것이라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발생 후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그간 신중하게 발표하던 관행과는 달리 매일 브리핑하며 “확인된 사실만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그러나 그는 조종사 과실로 보이는 증거만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자국 비행기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비판을 샀다. 전날까지만 해도 허스먼 위원장은 “오토스로틀이 ‘활성화’된 것은 확인했지만 기기 고장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기기 이상은 드러나지 않았다”라고 내용을 바꿨다. 그간 기체결함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았다.

전직 조종사 A씨는 “해독 중간에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도 NTSB의 발표에 계속 불만을 제기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FDR(비행자료기록장치) 분석 결과를 이렇게 빠른 시간 내에 내놓는다는 것에 대해 이해도, 납득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종사 과실 단정은 아직 일러… 남은 변수 많아

비행경력 17∼19년차의 베테랑들이 ‘어이없이’ 이런 대형 사고를 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 초보 교관에 초보 기장이 탑승한 관숙비행이었지만 이들의 비행시간이 9000∼1만2000여시간을 넘는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조종사 과실로 인정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블랙박스상에 나오지 않는 계기판이 고장났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블랙박스내 CVR(조종석음성기록장치)·FDR 기록, 필요하다면 신속접속용 운항기록장치(QAR)까지 다 확인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실관제 의혹 조사도 불충분하다. 공항 관제탑에는 비행기가 ‘최소안전고도’를 벗어나면 조종사에게 경고를 하는 ‘엠소(MSAW)’가 설치돼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충돌 30여 초 전 관제사가 바뀌면서 조종사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했다는 의혹도 가시지 않고 있다.

세계일보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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