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캔들’ 방송화면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MBC 주말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이하 ‘스캔들’)이 성인 배역의 등장과 함께 보다 탄탄해진 내용전개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스캔들’은 14일 방송에서 배우 김재원과 조윤희, 김규리와 기태영 등 4명 주인공의 등장으로 재미를 높였다. 극중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운명에 처한 하은중(김재원 분)과 장은중(기태영 분)은 20여 년뒤 성인이 돼 각기 다른 위치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극중 건설사 태하그룹의 후계자가 됐어야 할 하은중은 하명근(조재현 분)의 아들로 경찰이 됐다. 반면 그의 운명을 살게 된 장은중은 장태하(박상민 분)의 직계 아들로서 변호사가 된 모습이 그려졌다.
어린 시절 집 앞에서 ‘통성명’을 했던 해맑은 두 아이는 어른이 돼 다시 한번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하은중의 여동생이 장은중의 회사 신입사원으로 면접을 봤기 때문. 이 과정에서 “오빠 이름이 나와 같네요?”라고 관심을 보인 장은중의 모습에 긴장감이 배가 됐다.
또한 장태하의 첩인 고주란(김혜리 분)의 딸 장주하(김규리 분)는 태산그룹의 든든한 임원으로 성장해 있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엄마의 혹독한 가르침 탓에 머리도 기르지 못하고 운동화에 바지만 입고 자랐던 그는 커서도 펑퍼짐한 정장 스타일에 단화를 신는 패션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 엄마의 존재를 숨기고 싶어하는 주하와 달리 “넌 엄마만 믿으면 돼”라고 큰 소리치는 주란의 모습이 보여져 궁금증을 자극했다. 주란은 장은중이 ‘가짜’라는 사실과 함께 그가 고아원에서 데려온 ‘금만복’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과거 미국 박사들로부터 친자 검사 결과를 받고 장은중을 아들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주란이 어떻게 진실을 알게 됐는지 궁금증이 쏠리는 대목이다.
‘스캔들’은 이날 전국시청률 14.1%를 거뒀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결혼의 여신’은 9.2%에 그쳤다.
강민정 (eld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