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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잃지 않고 맹종하지 말아야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3.08.13일 19:54
(흑룡강신문=하얼빈)우리는 요즘 주변에서 쉽고 간단하게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된다. 우리는 이 모든 정보를 믿어야 할까? 그리고 그런 정보를 다시 전파해야 할까?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하는 이들은 이런 정보들을 과연 옮겨야 할지를 두고 한번쯤 머뭇거렸을 것이다. 예를들면, 며칠전 이런 사연의 글이 웨이보와 웨이신에서 나돌았다. 한 부부가 강제 철거로 목숨을 거두었다는 내용의 글이다. 과연 이런 일이 있었을까? 이 글을 퍼 날라도 되는 걸까?

  지난 7월14일, 웨이보에 이런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이러했다. “오늘 오전 9시40분, 푸양 타이허현 자오지향(阜阳太和县赵集乡)의 자오레이 부부가 강제철거를 막기위해 집을 나오지 않고 버티다가 철거팀이 막무가내로 집을 밀어버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참으로 인간성 없는 사람들이다.” 정부에서 강제철거를 하는 바람에 현장에서 사람이 죽었다는 이런 자극적인 문구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이 벌어졌다는 마을에는 가옥을 철거했던 일이 없었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강제철거로 사람이 죽었다”는 글을 올린 것일 까? 7월25일, 현지 경찰이 웨이보를 올린 양 모씨를 소환했다. 양 모씨는 ‘강제철거’사건은 자신이 날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외지에서 돈벌이를 하는 그는 어느날 한가한 틈에 철거를 문제삼은 이야기를 지어냈다.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자신의 웨이보 주목도를 높일 생각이었다. 꾸며낸 이야기 속 사건 발생지를 안후이성 푸양 타이허현 자오지향으로 한데는 그곳이 자기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요언을 날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 아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 6월25일에 2013년 ‘중국 새로운 매체 발전보고’를 발표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발생한 100건의 화제의 웨이보 사례중 3분의 1이 날조된 것이었다.

  여러 가지 목적에 의해 날조된 요언들이 인터넷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지난 7월14일에 올라온 ‘강제철거’사건 역시 인터넷에 신속하게 퍼졌다.

  인터넷 여론은 짧은 시간 내에 대대적으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많은 팔로우 수를 갖고 있는 웨이보 사용자들의 의견과 게시물은 더욱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103개 웨이보사이트의 웨이보 계정이 12억에 달했다. 웨이보 사용자 집단이 빠르게 늘어감에 따라 10만, 100만, 심지어 천만에 달하는 팔로우를 두고 있는 사용자들도 나타났다. 이런 사용자들이 게시하거나 발표하는 글들은 인터넷화제의 ‘풍향계’가 되고 있다.

  정보의 진실성을 판단할 수 없는 전제하에 많은 네티즌들이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맹목적으로 글을 게시하고 리플을 달며 요언을 확산하는데 일조했다.

  이에 전문가는, 모든 맹종 심리상태에는 현실 사회가 근본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웨이보, 웨이신’시대의 조각화, 표면화, 극단화 표달 특성이 인간의 맹종적인 심리상태를 한층 확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허위 사실이 반복적으로 게시되다 보면 결국 상대방에게 큰 번거로움을 가져다 준다. 7월14일 올라온 웨이보 탓으로 푸양타이허현 정부가 네티즌들의 된욕을 먹었다. 한편 대중의 생활, 생명, 안전 등과 밀접히 관계되는 요언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일본의 방사능 누출로 방사능에 오염된 식염을 먹게 된다는 소문은 한 때 전국적인 식염 사재기를 불러왔으며 ‘세계종말론’으로 어떤 이들이 전부의 재산을 기부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밖에 감귤에 벌레가 기생한다거나 에이즈환자가 몰래 침을 주사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소문들도 있었다.

  한편, 허위 정보가 범람하는 탓에 일부 네티즌들이 모든 것에 의문을 품는 습관이 생겼고 요언과 사실을 판별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실 이런 현상은 전반적으로 사회 신용체계에 큰 부작용을 가져온다. 칭화대학의 천창펑 교수는 요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최후에 더욱 심각한 성실결핍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떤 이들은 현재를 ‘미니시대’라고 말한다. 웨이보, 웨이신 이런 사교도구들의 발전으로 정보 전파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내용이 더욱 충격력을 구비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미니시대’도구를 이용하던, 일련의 소문들이 신속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인기화제로 되고 영향력을 갖추는 데는 사람들의 ‘구경하기(围观)’와 갈라 놓을 수 없다.

  어떤 이들은 ‘구경하기’는 큰 파워를 갖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구경하기’도 두 개의 측면이 있다. 만약 요언을 지켜보는 중이라면 결국 여론은 ‘구경꾼’들의 맹종적인 판단에 의해 과격적이고 극단적으로 나아갈 것이며 사회적인 불균형을 가져오게 된다. 때문에 명석하고 이성적이며 맹종하지 않는 것은 자기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일 뿐만 아니라 더욱이 사회에 책임을 지는 것이다. ‘미니’시대에 이는 더욱 소중한 의식형태이다.

  출처:중국인터넷방송 본사편역:김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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