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작업을 진행중인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 소유의 미술품 수백점 중에서 10억 원을 호가하는 조선시대 화성(畵聖) 겸재 정선(1676∼1759)의 작품을 찾아냈다.
20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지난 7월 재국 씨가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인 시공사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고가 미술품들을 감정하는 과정에서 정선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 한 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산수화는 정선의 진품으로, 감정가는 10억 원 대에 이른다.
검찰은 지난 한 달 동안 재국 씨의 미술품을 비롯해 전 전 대통령 일가의 재산 중 약 600억 원 가량을 압류 조치했다.
이현미·김동하 기자 always@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