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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中 개방 앞당겨…환경문제가 성장 발목 잡을수도"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9.12일 02:29

▲ 세계적 미래학자인 존 나이스비트(왼쪽)와 도리스 나이스비트 부부가 11일 오전 부경대 총장실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 뒤 공동저술한 ‘메가트렌드 차이나’ 책을 앞에 두고 웃고 있다./부경대 제공


세계적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 박사

국익 중시…글로벌화로 경제·문화 통합은 허상

러 G20회의 각국 이기심에 이뤄낸 성과 없어

아시아 , 세계 중심되려면 한·중·일 협력 중요

“세계가 경제적·문화적으로 통합될 듯 보이지만 그것은 허상입니다. 글로벌화하면 할수록 지역의 이익을 챙기려는 각국의 정책으로 고유한 특색과 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할 겁니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미국의 존 나이스비트(84)와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62)는 11일 부산 부경대에서 명예 국제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존 나이스비트는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6000만달러가량의 비용이 투입됐지만 회의 참석자들이 국제 이슈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 국내 선거를 의식하고 국익만 챙기려 들어 이뤄낸 성과가 없다”며 “이런 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글로벌 체제보다 지역 중심으로 경제와 문화 등의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아시아가 세계 중심 된다

그는 “세계의 중심이 서구에서 아시아로 바뀌고 있고, 바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렇게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의 진정한 유대와 협력을 꼽았다.

그는 “한·중·일이 일본 때문에 삐걱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정치 분야 등에서 심장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쇠약해졌다”며 “평화와 정의를 인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중은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통해 한·중·일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아시아가 세계 무대의 진정한 중심이 될 수 있는 때로 2020년을 꼽았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다시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국제무대로 나올 것”이라며 “그때쯤이면 평화와 협력체제도 자연스럽게 구축되면서 아시아가 세계무대의 진정한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환경

존 나이스비트는 톈진에 나이스비트 중국연구소를 설립해 중국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중국학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쟁”이라고 말했다. 사탕수수를 키우는 미국의 조용한 마을에서 살다가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해병대에 입대, 태평양지역에 파견됐는데 이때 처음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을 접하고 운명처럼 관심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지역이 언젠가는 세계의 동력원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평생 연구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가장 큰 문제로 환경을 꼽았다. 경제개발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서서히 커져가고 있는 각종 환경문제가 중국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만큼 환경 분야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부패문제나 양극화, 민족문제 등 중국 지도층이 도전을 받고 있는 각종 국내 현안은 법 체제가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는 데다 인터넷 이용 확산 등으로 투명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 문제는 중국인들이 해결해야 하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해결해가고 있다”며 “그들은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공산당이 장악하는 중앙집권적 정치체제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방분권적인 성향이 강한 나라인 만큼 지방분권 측면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 최강국가 중국에는 회의적

나이스비트는 중국의 정보통신 개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요즘 중국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 정보통신망은 공산당에 이어 제2당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여론과 정보가 공개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300만명의 인터넷 검시관이 있지만 무의미한 시기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정부도 통신망을 개방해 국내 발전을 이룬다는 데 공감하고 있고, 정치인들도 통신망을 도구로 이용하기 시작했다”며 “울분을 토해내는 장소로도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개방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미래에 최강 국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그는 “중국은 21세기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2분의 1 수준이고 1인당 국민총생산(GNP)도 10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세계를 보는 지역 전문가가 돼라”

이번에 한국을 같이 찾은 부인 도리스 나이스비트는 “남편과 함께 동아시아 관련 책을 쓰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책 제목은 ‘글로벌 리포메이션(세계적 혁신)’인데 내년에 출판할 예정”이라며 “동아시아에서 한국의 역할과 한·중 역할 분담 등을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경대 학생들에게는 “아시아는 희망의 땅으로, 아시아 시대가 열리는 만큼 세계를 보는 로컬 전문가가 돼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려면 확신과 호기심, 경이로움을 갖고 사물과 현상을 지속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늘 ‘왜’라고 질문하면서 에너지를 모으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한번 해보면 인생이 즐겁다”고도 했다.

이들 부부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세계해양포럼 기조연설 참석차 방한했다. 부경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특강까지 하게 된 이유는 부경대 출신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세계해양포럼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섭 부경대 총장이 간곡하게 요청했기 때문이다. 부경대는 정확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미래 예측과 미래학 연구에 기여한 업적과 공로를 기려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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