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전에 모 진당위 서기, 모 시농업국 국장을 지내다가 정년퇴직후 모 시새일대관심위원회에서 사업하는 N씨가 하던 말이다.
《국장을 할 때보다 지금 더 다망합니다. 걸어 다니며 젊은 국장들을 찾아서 사업을 상론해야 하는데 어떤 국장들은 턱이 높기로 말이 아닙니다. 어떤 때는 내 성격에 한주먹을 안기고 싶지만... 참느라니 분통이 터질지경이지요…》
일전에 모 진료소에서 지난 세기 90년대에 모 가두에서 사업하던 X씨를 만났다.
그때 X씨는 사업관계로 종종 필자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러던 X씨가 지금은 모 M국 국장직에 있다니 필자는 반가워 먼저 인사를 했는데 그는 웃음기 없는 얼굴에 무뚝뚝한 어조로 《어디 아파서 왔슴둥?》라고 간단히 응답할뿐 아무런 문안도 악수도 없었다. 그의 오만한 태도에 속으로 오물을 마신듯 께름했다.
더욱 꼴불견인것은 X씨가 의사를 불러 《주사를 맞깁소》하고는 돈결산도 하지 않고 이곳저곳에서 서성거리고 젊은 남성이 돈을 결산하고 푸짐한 약꾸러미를 들고 X씨를 모시고 승용차에 올라타는 건방진 모습이였다.
X씨가 간후에 필자는 의사에게 방금 약꾸러미를 들고 다니던 젊은이가 국장의 비서인가고 물으니 국장의 기사란다.
《젊은 국장들 턱이 높기로 말이 아니다》는 N씨의 말을 증언하는 생동한 과당이였다.
필자가 X씨의 깍듯한 인사를 못받은것은 둘째다. 더욱 한심한것은 X씨가 70여세 되는 로의사한테 병을 보이고도 고맙다는 인사말 한마디도 없이 꼬리를 내빼는것, 사소한 자기 병치료때문에 심부름군(짐군)기사와 승용차까지 동원한것이다. 그것도 당정간부들의 《네가지 불량기풍》에 한창 총질하는 때에 말이다.
사람은 먼저 자기의 몸부터 갈고 닦아 바르고 깨끗하게 해야 한다.
자기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고 집안을 바로 잡아야 보다 큰 세상일을 할수있다.
그래서 《일을 하려면 먼저 인간이 되라(先做人后做事)》고 한다.
만약 X씨에게 길림성인대 상무위원회 전임부주임 고 리정문이 생전에 눈병을 치료하러 북경으로 갈 때 전용차나 비행기도 아닌, 침대표나 좌석표가 없는 기차를 타고 수행인원도 없이 혼자서 갔다는 일례를 말해주었다면 뜨끔이나 해할가?
혹시 제노릇도 못한다고 비웃지도 모르겠다.
/오기활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오만하고 턱이 높고 건방지고 틀거지 차리려고 드는것도 간부노릇을 할줄 아는 하나의 소질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