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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쾌보 비리고발 기자, 알고 보니 뇌물 받고 허위보도

[온바오] | 발행시간: 2013.10.28일 18:25

▲ 신쾌보가 지난 27일 신문 1면 좌측 하단에 천융저우 기자의 허위 보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중국의 지역신문이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가 잇따라 사과문을 게재하는 망신을 당했다.

최근 신문 1면에 "비리고발 기자를 석방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됐던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신쾌보(新快报)는 27일 1면 하단에 "해당 기자가 금품수수를 받고 허위로 기사를 게재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신문은 사과문에서 "경찰 수사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자사 기자 천융저우(陈永洲·27)는 제3자로부터 50만위안(9천만원)의 뇌물을 받고 지시에 따라 허위보도를 해 '신문기자직업도덕규칙'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며 "신문사 역시 기사원고를 엄격하게 심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취재편집·출판과정 관리를 강화하고 신문종사자들에게 직업도덕과 행위규범을 따를 것을 엄중히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CCTV가 26일 뉴스 프로그램에서 천융저우 기자의 비리를 폭로했다.

이같은 사과문은 지난 26일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 이후 게재됐다. 보도에 따르면 천 기자는 다른 사람의 돈을 받고 중롄중커(中联重科)의 재무비리를 허위 보도했으며 본인 역시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CCTV의 보도 전까지만 해도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용기 있는 기자가 대형 기업과 공안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는 식의 해석이 대다수였고 중국의 주요 언론과 중국기자협회 등 역시 "천 기자의 구속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CCTV의 해당 보도 이후 중국 주요 언론은 "천 기자는 기자로서의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렸다", "기자가 경제적 이익 앞에 무너졌다" 등 부정적 보도를 쏟아냈다. 언론자유 논쟁이 오히려 언론의 부패 문제로 전락했다.

▲ 헤이룽장천바오에서 지난 25일 허위보도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편 헤이룽장성(黑龙江省)에서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헤이룽장천바오(黑龙江晨报)는 지난 25일 5면에 "전날 보도한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채팅 불륜' 내용을 경찰에 확인한 결과, 해당 기자가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 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무링시(穆棱市)에서 한 유부녀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남성과 밀회를 즐기기 위해 호텔방에 들어섰는데, 놀랍게도 불륜남은 시아버지였다. 두 사람은 평소 일상생활에 무료함을 느껴 인터넷 채팅을 즐겨했다. 우연히 채팅에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려 호텔방에서 밀회를 가지기로 했고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아내의 외도를 눈치챈 남편이 그녀를 미행해 이같은 광경을 목격했다.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한 그는 아버지와 아내에게 주먹질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연행해갔고 폭행 혐의로 5일간의 구류 처분을 내렸다.

이같은 보도는 하루만에 중국의 300여개 주요 언론이 인용보도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곧바로 다음날 사과문을 통해 "해당 보도를 무링시공안국 등 여러 곳에에 확인한 결과, 이같은 일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 조사 결과, 무링시방송국 웨이훙지(韦洪基) 기자가 허위로 보도한 것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에 대해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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