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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전설》―고종훈을 만나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12.06일 17:37

연변축구계의 《돌아온 전설》-고종훈이 연변축구에 관한 보도가 실린 길림신문을 보고있다./유경봉기자 찍음

신임 연변축구팀 조리감독 고종훈 인상기

12월 5일, 장춘 남령체육장의 한 부속건물안에서 펼쳐진 《연변장백호랑이축구팀 성급매체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는 10여년만에 연변축구팀에 귀환한 《돌아온 전설》―고종훈을 만날수 있었다.

반시간 먼저 회의장에 도착한 탓에 기자는 오랜만에 고종훈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 10여년전보다 얼굴에 잔주름이 살짝 많아졌고 거기에 더해진 안경이 유표하게 기자의 눈길을 당겼다. 하지만 느릿한 어조, 순박한 연변말투와 행동거지는 여전했다.

기자와 수인사를 마친 고종훈, 기자가 건네주는 연변팀 관련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면서 《어, 이렇게 크게 났네.》 하며 첫 웃음을 지었다.

장춘에 몇년만에 왔는가는 기자의 물음에 그는 《아마 십년은 넘었을거다. 2001년에 은퇴하고나서는 장춘에 와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지금도 기억하고있을것이다. 1998년 5월 17일, 당시 연변오동팀은 장춘에서 갑A강호 대련만달팀을 1대0으로 제압, 중국축구사상 처음으로 약팀이 강팀을 이긴 명승부를 연출했다. 그뒤로 연변팀에는 《거인킬러(杀手)》라는 또 하나의 별명이 생겼다.

기자가 1998년 그날 장춘 남령경기장에서 연변팀이 대련을 제압하던 경기를 되살리자 그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때 마침 우리 팀이 꼴을 넣자 폭우가 억수로 쏟아졌다. 그러다가 경기가 끝나자 해가 바짝 나서 더욱 기뻤다. 그때 우리 팀은 밀집방어로 대련팀의 한차례 또 한차례 진공을 물리쳤다》며 추억의 실마리를 풀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그날 꼴을 넣은 한국용병 박순배의 이름까지 기억해내며 두번째 웃음을 지었다.

기자와 한담하는 사이에 다른 매채의 기자들도 와서 고종훈에게 말을 건넨다. 고종훈은 다른 기자들에게 싸인도 해주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며 예전과는 달리 스스럼없이 대해주었다.

기자는 그에게 이 며칠간 연변팀과 접촉하면서 느낀바를 물었다. 그 질문에도 고종훈은 예전과 달리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2001년도에 연변팀을 떠나 북경으로 갔다. 거기서 1년 차다가 은퇴했다. 그뒤로 프로축구에 별로 신경쓰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이번에 연변팀에 돌아오게 되였는데 선수들과 만난지 사흘밖에 안된다. 연변팀 경기도 올해 중경과의 경기를 보고 마지막경기를 보았기에 아직 선수들의 기량에 대한 파악이 없다. 대부분 정력을 연변팀 2군의 양성에 돌리라고 정해졌지만 아직 선수들의 얼굴도 잘 모른다. 현재는 주로 체육관에서 훈련하는데 이제 동계훈련을 가봐야 구체적인 지도방안이 서게 될것이다.》

일상을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레 고종훈의 아들 고준익한테로 화제가 흘러갔다.

아들 장래는 어떻게 설계하고있는가는 기자의 물음에 고종훈은 잠시 출국시켜 뽈을 차게 하련다고 대답했다.

《어느 나라인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국외에서 뽈을 차며 단련하게 하고싶다.》

두 아들만큼은 뽈을 채우려 하지 않았는데 아마 내가 뽈차는걸 보며 자라서 그런지 뽈을 차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큰아들은 95년생이니 어릴 때부터 갑A시절 매껨 경기를 다 보고 자랐다. 아마 그래서 축구를 하려는것 같다.》

그러면서 그는 세번째 웃음을 지어보였다.

편집/기자: [ 최승호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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