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중국 최고갑부가 15~20년 뒤에 중국 부동산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 전망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최고 갑부인 왕젠린(王健林) 완다(万达)그룹 회장은 7일 베이징에서 열린 '2013 중국기업 대표 포럼'에서 부동산업계의 전망에 대해 "중국 부동산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기까지 앞으로 15~20년이 남았다"고 말했다.
왕젠린 회장은 "고속성장 시기를 10년 전후로 잡으면 중국은 아직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기가 유지될 것"이라며 "지금부터 15~20년이 지나면 중국 전체 인구의 75%가 시민으로 변하고 농민은 20%만 남게 될 것이며 이 시기가 되면 중국의 도시화는 기본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화가 마무리되면 중국의 부동산시장 규모가 분명 줄어들고 쇠퇴하면서 현재처럼 몇천만명이 업계에 종사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왕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화위안(华远)그룹 런즈창(任志强) 회장은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신규분양주택이 감소하는 것이 부동산시장이 내리막길을 걷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한편 런즈창 회장은 지난해 토지공급량과 새로 착공에 들어가는 주택 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집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는데 왕젠린 회장이 여기에 반박한 바 있다.
왕젠린 회장은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발표한 '2013 중국 부호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 최고 갑부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