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술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도 피는 것, 생각보다 건강에 더 해로운 걸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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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쾌감을 주는 물질이 더 많이 나오는데 자칫하면 치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김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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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의 연말 모임.
술잔이 연이어 돌고 취기가 오르자, 하나 둘씩 담배를 꺼내 뭅니다.
◀INT▶ 박상규/대학생
"평상시에는 반갑 정도 피우는데 술자리에서는 보통 시간 따라 다른데 한 갑 정도 피우는 것 같습니다."
알코올이 체내에 흡수되면 기분을 좋게하는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가 많아지는데, 담배의 니코틴은 이 작용을 더 촉진시킵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도파민 분비는 뇌 건강에 치명적이 될 수 있습니다.
영국 한 대학의 연구 결과,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할 경우 술만 마신 사람보다 인지력이 36% 더 빨리 감퇴했고, 뇌의 노화도 빨리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정현강/고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뇌 혈관세포 이런 데 영향을 미쳐서 뇌혈관질환을 생기게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치매나 이런 게 생길 수가 있고요."
음주와 흡연을 통한 도파민 분비는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운동 등을 통해 생성됐을 때보다 빠르게 감소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술, 담배를 같이 하면 숙취가 생길 확률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전문가들은 술자리가 있더라도 술 담배 조합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김장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