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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무난히 드팀없이 간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08.02.19일 16:34
무난한 주인들

《제아비도 속인다》는 고유명을 가질만큼 령활하고 수완 좋아야 하는 장사길이다. 하지만 자신처럼 고지식하고 수더분한 성정미를 가진 사람도 용케 20여년을 걸어온걸 보면 장사도 나름의 길이 따로 있다는 생각을 가끔씩 해보는 박은숙사장(성보3층 18호)이다.

《빅터》라는 상호로 한국명표남성복전문매장을 성보에서만도 꼭 10년동안 경영해온 박은숙사장은 《남성복은 류행에 민감하지 않고 무난해서 시체를 따르느라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없이 편안하게 장사할수 있어 좋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무난함》이 고객들에게 무난하게 통과될수 있는것은 시종일관하게 최상을 질, 새로운 디자인, 친절한 봉사에 왼심을 써온 그의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다. 혹 질에 이상이 있는것이면 무조건 고객의 요구에 따라 바꿔주기도 하고 물려주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고객과 어성 한번 높여본적 없다. 녀주인 박은숙씨는 늘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조용히 고객을 맞고바랜다. 남주인(남편 남장수씨 50세)은 값을 깎는 고객에게 두말없이 손짓으로 가져가라고 승낙을 하는바람에 주인과 고객간에 흥정하는 풍경도 별로 없다. 《빅터》에서 복장을 사들고 나서는 고객들의 얼굴에는 언제나 만족스런 웃음이 흘러넘친다.

고객의 만족은 곧 그의 최고취지이다. 《저의 남편은 이집 옷만 입습니다.》라고 하는 단골을 맞이할 때, 음력설 이때면 《고향찾는》 《타향살이》고객들이 어김없이 찾아와 해를 넘겨입을 옷을 세트별로 몇벌씩 사갈 때, 또는 일본이나 미국에 나간 친인들에게 《한국브랜드》옷을 사보내는 고객을 맞이할 때 실로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게 되고 생의 희열을 맛보게 된다고 한다. 게다가 남편이 소리없는 행동으로 친절을 베풀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장을 지켜서는터라 고객들이 《성보아바이》라 부르며 찾을 때도 마냥 귀맛좋게만 들린다.

변함없는 남성복전문


성보남성복원조매장인 《빅터》에는 현대상사 츄리닝, 슬레진, 벵가드, 《리치우드》같은 백화점이나 대리점상품, 《미비우스》양복이며 《하디죤스》정장같은 대중화 브랜드가 변함없이 매장에 자리잡고있는가 하면 점잖은 타입의 폴카T같은 정중하면서도 매너있는 새로운 디자인의 브랜드로 자주 바뀌기도 한다. 《남성복브랜드는 무난하면서도 은근한 변화를 담고있기 때문에》 이 점을 포착하기 위해 박은숙사장은 수시로 인터넷을 리용하기도 한다. 지금쯤엔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많이 장악하고 그 추세에 대해 파악하고있어 샌플이 아닐지라도 공장직거래로 판로좋은 상품들을 들여올수 있어 장사가 더욱 쉽다.

하지만 그도 역시 장사초기는 상품을 보는 안목이 없는데다 믿을만한 거래처도 없어 중도매며 도매처를 거쳐 상품을 들여오다보니 마진이 변변치 못해 학비도 웬만히 치르지 않았다. 광주며 복주 등지로 물건구입을 다니면서 일전한푼이라도 아끼느라 걸상석에 곧게 앉아 4, 5일간을 지탱해가느라면 미칠지경이다. 장사군치고 하루 세끼를 제때에 챙겨먹는 사람 별로 없고 밤잠을 달게 자는 사람 드물다. 피로와 근심걱정속에 발편잠 못자고 애를 써오면서 워낙 체질이 약하던 그는 몸이 병들어가는것도 의식할새 없었다.

잘돼가던 장사가 때로는 뜸해지기도 한다. 그때마다 그는 《문제는 내선에서 해결해야 한다》며 말없이 원인을 찾고 대책을 강구하였다. 《장사는 얼마를 견지하는가가 관건이라고도 할수 있다》는 그의 견해로는 자금밑천도 따라서야 불경기에 대비할수 있고 의지도 체력도 안받침되여야 한다는것이다. 그는 나름의 생각과 방식대로 20여년 세월을 줄곧 남성복경영에 온갖 정열과 심혈을 몰부어왔다.

《장사는 열심히 꾸준히 사는 사람에게 언제가는 보답을 주는가봐요.》


긴 장사길에 흔들림없이 전문매장을 고집하면서 열심히 살아오노라니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았다.


《연수양로원》집 딸


그에 따라 꿈도 많고 할일도 많았다. 그는 성보라는 무대가 있어 자신의 뜻을 펼수 있었다는 감사한 마음을 하냥 간직하고 집단조직행사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사회복지사업으로 자신의 삶을 보다 값지게 하고싶었다.

그리하여 2003년경에 그들 내외는 연길시 의란진 흥농촌의 촌당지부서기로 수십년 지내온 오빠 박세택부부와 의지를 같이 하여 의란진에 《연수양로원》을 세우고 대량의 투자를 들였다. 공기좋고 환경좋고 시설이 좋은 곳인데다 친정어머니도 함께 모시면서 따뜻한 온돌, 맛갈스런 음식으로 친부모처럼 모든 로인들을 공양하는 바람에 입소문을 타고 많은 로인들이 찾아들었다. 하여2006년에는 워낙 500평방메터정도 되는 양로기지를 1400평방메터로 확건하여 80여명의 로인들을 모시게 되였다.


오빠네 부부가 주로 경영을 맡아하지만 함께 하는 사업이라 낮동안에는 장사도 하면서 저녁까지 일손을 도와주려니 힘이 딸리기만 하였다. 그는 드디여 몸져누웠다. 그해말 그는 심장박막수술을 받고 재생하였다. 자칫하면 인생의 마감을 체험할번 했던 그는 병상에 누워 지나온 나날들을 되새기면서 흔연히 미소를 지을수 있었다.


열심히 살아온 벅찬 나날들로 마음가득 자부심 넘쳤고 새로 선택한 복지사업으로 생의 보람을 느낄수 있었다.

심장수술을 받고 숨결도 고르롭지 못한 그때 2006년말, 그는 연길시 녀성장원으로 광영방에 올랐고 영광의 붉은 꽃을 앞가슴에 달았다.


《지금은 장사도 무난하게 편안히 할수 있지만 언젠가 힘이 딸릴 때면 퇴직을 하게 되겠지요. 하지만 복지사업은 몸이 움직일수 있는 한 언젠든지 할수 있다고 봐요. 사람은 끝까지 분투를 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곧 그의 선택이고 그의 신조였다.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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