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최보란 기자]
사진=SBS 티브이잡스 '별에서 온 그대' 메이킹 영상
운명은 결국 반복되는 것일까.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별그대')가 소름끼치는 복선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9일 방송된 '별그대' 8회에서는 천송이(전지현 분)가 이재경(신성록 분)의 사주를 받은 괴한의 납치로 위기에 처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에 태워져 절벽을 향하던 천송이 앞에 도민준(김수현 분)이 나타났고, 초능력으로 차를 멈춰 그녀를 구해냈다.
아찔한 위기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던 이 장면은 또 다른 비밀이 숨겨져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절벽은 천송이의 전생으로 의심되는 이화(아역 김현주)가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도민준이 구해줬던 절벽과 동일 장소였던 것.
'별그대' 첫 회에서는 지구에 도착 한 외계인 도민준이 이 절벽에서 처음 이화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도민준은 절벽으로 떨어지는 가마를 붙잡아 이화를 구해줬다.
도민준 덕에 목숨을 부지했던 이화는 결국 죽음을 맞게 되는데, 도민준의 품에 안겨 눈을 감았던 장소도 이 절벽이었다. 지난 2일 방송된 '별그대' 6회에서는 도민준의 회상을 통해 이화가 그를 구하고 대신 죽음을 맞았음이 드러났다.
열녀문을 받아내려는 시댁의 욕심 때문에 거짓으로 자결해야 했고, 이를 눈치 챈 관병들에 쫓기게 됐다. 도민준이 그녀를 도와주려 했으나 이화는 도민준 대신 화살에 맞으며 끝내 죽음을 맞았다. 이는 도민준이 다시는 사람들의 일에 끼어들지 않도록 만든 아픈 기억이었다.
그런데 이 절벽에서 천송이 또한 이화와 같은 위기에 처하고 도민준에 의해 목숨을 구했다. 이처럼 전생과 현재의 절묘한 일치가 또 한 번 비극을 암시하는 것은 아닌지,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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