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중국 부동산 가격이 30% 폭락하면 철강, 화학공업, 건축 등 관련 산업이 붕괴될 것이다"
중국의 유명 경제 전문가 예탄(叶檀)이 최근 열린 '2012 중국은행 경제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국 남방일보(南方日报)가 15일 보도했다.
예탄은 먼저 "베이징의 지난 1월 일부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 떨어졌다. 이정도 하락폭은 매우 큰 편이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어서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면 중국의 경제 기반도 위협을 받는다"며 "부동산 가격이 반값으로 폭락하는 게 아니라 30%만 떨어져도 철강, 화학공업, 건축 등 관련 산업이 연달아 붕괴된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규제 지속은 정부 차원에서 이미 확정된 정책 방향이지만 부동산 가격의 급등, 급락 등의 급격한 변화는 중국 경제 발전에 불리하다"며 "현재 시점에서는 부동산 가격이 1년내 10% 이하로 하락하도록 유도하면서 지방정부와 관련 업계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상하이, 우후(芜湖) 등 일부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 완화정책을 실시했다가 며칠만에 완화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만약 중앙정부에서 이같은 정책을 묵인했더라면 다른 지방정부 역시 잇따라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실시해 투기성 거래 증가로 이어졌을 것이다"며 "중앙정부의 조치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지난 1월 통계에 따르면 전국 70개 주요도시 중 전달보다 집값 상승세를 기록한 도시는 한곳도 없었으며, 베이징의 경우 기존 주택가격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6개월간 전월 대비 하락세를 지속했다. /온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