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훙이 금메달이 확정되자, 오성홍기를 들고 트랙을 달리며 환호하고 있다.
중국 언론이 자국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대서특필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중국중앙방송(CCTV) 등 주요 언론은 '장훙,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제목으로 장훙(张虹, 26)의 금메달 소식을 집중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훙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러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천미터 경기에서 1분14초02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 기록은 올림픽 기록에 0.19초가 모자란 빼어난 성적이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장훙 자신마저도 생각치 못한 것이었다. 장훙은 금메달이 확정된 후 인터뷰에서 "내가 우승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며 "나머지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훙의 특이한 이력도 화제가 되고 있다. 1988년 하얼빈(哈尔滨)에서 태어난 장훙은 1995년 쇼트트랙 선수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지난 2008년 중국 동계체육대회 때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종목에서 활동했으나 그 이후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다.
처음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지난 2012년 하얼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1천미터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경기에서도 4위를 차지해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