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셀피)를 많이 찍어 올리는 것을 일종의 정신질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 정신의학회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연간 정례모임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우버기즈모 등 외신이 지난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학회는 자신감 부족을 메우고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데 집착하는 현상을 셀피티스(selfitis)라고 정의했다.
물론 이 같은 정신질환에도 단계가 있다. 학회는 하루 최소 세 번 이상 셀카를 찍지만 SNS에는 올리지 않는 것을 경계 셀피티스, 하루 최소 세 번 셀카를 찍어 SNS에 게재하는 것은 급성 셀피티스로 규정했다. 더 나아가 하루에 6회 이상 계속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리는 등 셀카를 제어할 수 없는 정도는 만성 셀피티스라고 했다.
학회는 현재 셀피티스에 대한 치료 방법은 딱히 없으나,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등이 일시적인 대안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어도보크로니클이라는 풍자사이트에서 지어낸 얘기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하루에만 셀카를 200번 이상 찍었던 영국의 셀카 중독 환자 대니 보우만(19)을 관리해온 데이비드 빌 박사는 지난달 23일 영국 일간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신체변형장애를 겪는 환자 세 명 중 두 명은 카메라폰이 인기를 끌면서 셀카를 반복해서 찍는 것에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며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들이 자신의 강박적인 행동을 인지하고 이를 어떻게 고칠 지 알려준다”고 언급한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