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인근의 철거작업 중 무너져 내린 건물 공사현장에서 경찰이 복구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경찰 "적용 혐의 등에 대해 검토 중"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경찰이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사고에 대한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건물의 철거작업을 맡은 B철거업체 대표 김모씨와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건물 소유주와 가스공급업체 관계자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돼 과실치사상 등 혐의 적용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 등을 확인해 적용할 혐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5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철거작업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근로자 4명이 가림막을 설치한 채 건물 4층을 굴착기로 철거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건물 내에 없었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도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건물 벽 일부, 공사용 외부 가림막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가스배관을 파손해 한동안 가스가 새어나와 인근 주민이 대피하고 1876가구에 2시간 가량 가스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고 건물은 패션브랜드 에이랜드 (A-land)가 입점해 있던 5층짜리 건물로 5층은 이미 철거가 완료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