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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일반인 희생자는 세월호 추모공원 못 간다니…"

[기타] | 발행시간: 2014.05.22일 14:47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일반인 가족들이 22일 오후 인천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무관심으로 일반인 희생자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14.05.22 csm77@newsis.com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일반인 희생자들은 세월호 추모공원에 안치하지 못한다니 말이 됩니까"

환갑 기념여행을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가 목숨을 잃은 윤춘연씨의 아들 장종열씨가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부모를 잃었고, 정부의 무관심에 또 다시 억장이 무너졌다.

장씨는 이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나라에서 살아갈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세월호 추모공원에 일반인 희생자들의 자리가 없다는 정부 관계자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은 분노의 도화선이 됐다.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일반인 유족들은 22일 '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48명의 일반인 유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현재 세월호 참사 추모공원에 안치될 대상을 단원고 학생과 교사로 한정하고,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표의 의사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희생된 일반인과 승무원들의 명예와 억울함은 어떻게 회복시켜줄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학생들은 교육의 연장선에서 참사를 당했지만, 일반인 및 승무원들은 교육 목적이 아닌 생계, 여가 목적의 탑승이었다며 정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발언을 한 정부 관계자들을 처벌해 주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저희 일반인 유가족과 승무원 유가족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정부와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으며 그에 대한 책임을 묻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차성민 기자 =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일반인 가족들이 22일 오후 인천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무관심으로 일반인 희생자들을 두번 죽이고 있다"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14.05.22 csm77@newsis.com

그러면서 "이에 대한 책임이 묻지 않을 경우, 국가가 일반인을 버렸다고 판단할 것이며, 이민을 가서라도 정부를 향한 그 어떤 법적 대응도 감행할 것"이라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또 "정부는 일반인 유가족들의 의사를 반영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현재 정부가 제시하는 지원 대책은 지원받을 수 있는 유족의 범위가 지극히 협소할 뿐만 아니라 그 대책은 일시적 방편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지원팀과 금융지원팀 등 일반인 유가족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일반인 유족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한 불편한 심경도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아귀다툼이며 희생자를 두번 죽이는 행위이므로 정쟁에 이용하지 말 것을 분명하게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반인 희생자도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사랑하는 부모와 형제, 자녀를 잃은 일반인 유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을 인지하고 정당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덧붙여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과 팽목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계시는 봉사자 여러분,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현재 남아있는 16명의 실종자들이 가족의 품에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했다.

csm77@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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