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위해 마시는 양주는 진짜 술일까.
MBC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는 성북동 사람들로 분하는 이현(유호린), 명희(임지은) 등이 주로 양주를 마신다.
회사 경영권을 놓고 새엄마인 혜란(차화연)과 치열한 머리싸움을 하느라 신경질적으로 양주를 찾는 이현, 남편도 자식도 없이 최회장(김영옥) 집에서 더부살이 하는 서러움에 양주를 마시고 고주망태가 된 명희.
극 중 배우들이 마시는 양주의 비밀은 바로 홍차다. 소품 담당자는 “홍차가 양주와 색감이 비슷해 양주병에 넣었을 때 양주처럼 보인다. 또한 배우들이 실제로 마셔도 무방하기 때문에 주로 홍차로 대신한다”고 말했다.
홍차는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피로 경감과 면역력 증가에도 도움을 주는 등 여러 효능이 있다. 이에 고된 촬영 스케줄로 피로가 쌓인 배우들이 즐겨 마시기도 하는데 양주를 홍차로 대체한 것은 배우들을 위한 작은 배려이기도 하다.
유호린은 홍차를 마시고 취한 연기를 하는 노하우에 대해 “최대한 극중 캐릭터에 몰입하려 노력하고 평소 술자리에서 지인들을 세세히 관찰한다. 최대한 실제 취한 모습과 똑같게 음주연기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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