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태풍 '람마순'으로 인해 난닝시(南宁市) 하천 수위가 불어나 인근의 민생광장 전체가 물에 잠겼다.
초강력 태풍 '람마순(Rammasun)'이 중국 남부를 강타해 56명이 죽고 20명이 사망했다. 인명피해가 늘어난 상황에서 연이어 태풍 '마트모'(Matmo)가 중국에 상륙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광둥(广东), 광시(广西), 하이난(海南), 윈난(云南) 등 4개 성(省) 154개 현(县)의 주민 1천107만3천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56명이 죽고 20명이 실종됐다.
또한 가옥 4만채가 붕괴되고 23만2천채가 파손됐으며 농지 191만3천헥타르가 물에 잠기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 규모가 384억8천만위안(6조3천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지역은 하이난성으로 하이커우(海口), 싼야(三亚) 등 2개 시(市) 주민 320만명이 재해를 입은 가운데 19명이 죽고 5명이 실종됐다.
이같이 태풍 피해가 늘어난 상황에서 푸젠성(福建省) 지역에는 제10호 태풍 '마트모(Matmo)'가 상륙했다. 푸젠성기상국에 따르면 마트모는 23일 오후 3시 30분 푸칭(福清) 가오산진(高山镇)에 최대풍속 초속 30미터, 중심 최저기압 980헥토파스칼(hPa)의 위력으로 상륙했다.
푸젠성 관련 부문은 이에 주민 29만여명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푸저우(福州) 공항은 90개 항공편과 203개 선박의 운항을 취소시켰다.
'마트모'는 시속 20㎞가량 속도로 북서진하면서 푸젠과 저장(浙江) 등 지역에 최고 250㎜의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