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칼럼 > 칼럼
  • 작게
  • 원본
  • 크게

민족문화기관의 중요성/남영선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09.01일 10:25
얼마전에 있은 초중학생문체예술절의 검열식에서 초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우리 민족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은 참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다. 더욱이 초등학교학부모들이 민족복장에 상모를 돌리는 모습은 마음이 즐겁기에 앞서 감동과 격정으로 부풀어오르기까지 했다. 상모돌리기는 우리 민족 전통문화로서 오늘날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생소할 수도 있다. 헌데 학부형들이 잊혀져가는 민족 전통문화를 아이들 앞에서 재현하니 어찌 감동을 하지 않겠는가.

  전에 우리가 자랄 때는 마을마다 청년활동실에 선전대가 있어 대대로 내려온 우리 민족문화를 접할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떠나가고 보니 그런 일도 호랑이 담배 피던 옛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자라나는 후대들은 우리 민족문화를 접할 수가 없기 때문에 민족복장에 장고춤만 고유한 민족문화인줄로만 착각하고 있다. 그런 중에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의 학교들에서 학생들의 능력발전과 민족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것을 염두에 두고 사물놀이, 상모춤, 장고춤 등을 가르치고 있을뿐만 아니라 해마다 예술절, 운동회 등 다양한 활동을 조직하여 고유한 민족문화를 선보이고 있어 삼복염천에 얼음물을 마신 듯 거뜬해 하는 마음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시의 민족종교사무국과 조선족문화관에서는 해마다 음력설을 맞이하여 조선족 음력설맞이 문예야회를 조직하고 우리 민족전통문화를 널리 선보이고 있어 매년 음력설임박이면 자연히 문예야회가 기다려진다. 내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도 지금까지 한국으로부터 선물받은 사물놀이기구로 사물놀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네가지 타악기가 어울려 울리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귀맛이 좋은 건 물론 우리 민족문화가 잊혀지지 않고 전해져 가고 있다는 데서 더 즐거운 마음이다.

  지난해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학교에서는 건교65주년 경축행사를 가졌었는데 학생들의 문예공연은 수준급의 가무단공연 못지 않아 모두가 혀를 끌끌 차게 하였으며 공연내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끊기지 않았었다. 특히 학생들의 북춤과 장고춤, 상모춤은 전반공연을 클라이막스로 끌어올렸는데 관중들은 흥에 겨워 감격에 겨워 가슴을 울먹였다.

  우리는 간혹 길을 가다가도 '아리랑'이나 '노들강변'노래가 들려오면 자기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게 된다. 왜일까? 바로 우리 민족의 애창곡이자 대대로 전해내려온 민요가락이기 때문이다. 헌데 문제는 이런 민족전통문화가 날따라 잊혀져가고 있다는 것에 가슴이 아프지만 멀리 흩어져 살면서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지성인들이 있어 조금은 위안이 된다. 허나 몇몇 지성인들의 노력으로는 힘겨울 수밖에 없다.

  우리의 민족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는데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부문이 바로 우리의 학교가 아닌가 생각한다. 배움에 어섯눈을 뜨고 있는 초등학생이나 한창 학구욕이 끓어오르고 있는 중학생들에게 고유한 우리 민족 전통문화를 전수하여 그들이 대대로 전해내려온 우리 민족의 문화를 알게 한다면 우리의 민족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이리라 믿는다.

  우리의 민족전통문화를 한그루의 나무로 생각한다고 할 때 우리의 초중학교나 맨 끄트머리 문화관은 바로 민족전통문화라는 나무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당할 것 같다. 우리의 초중학교나 문화관에서 우리 민족전통문화를 전수하고 계승발양시킨다면 우리의 민족전통문화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푸르르게 그 빛을 발할 것이 아니겠는가?

  우리의 초중학교나 문화관들에서는 우리 민족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안고 보다 다양한 활동에서 체현시키기를 바라며 유관부문들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범죄도시 4' 1천만명 돌파…한국영화 시리즈 첫 '트리플 천만'

배우 마동석 주연의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15일 천만 영화의 반열에 올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4편까지 나온 '범죄도시' 시리즈는 한국 영화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천만'을 달성했다. 배급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이날 오전 누적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약물 의존성 인정한다" 유아인, '재발 가능성 있어' 치료 전념 근황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5번째 공판에서 근황 및 치료 상황 등이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에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배우 유아인에 대한 5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는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창업붐4]날로 변모하는 고향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

이국생활 접고 화룡에 정착한 김희붕 사장 ‘숯불닭갈비집’ 김희붕 사장. 얼마전 오랜 이국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귀향창업을 결심한 김희붕, 홍지은 부부를 만나 이제 막 창업의 길에 올라 ‘숯불닭갈비집’을 운영하게 된 따끈따끈한 신장 개업 이야기를 들을 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