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미국의 불법 이민자수가 수년째 1100만명대에서 제자리인 가운데, 불법이민자의 60%는 미국에 온 지 10년이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기준 불법이민자 수는 1130만명으로 전년도 1120만명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미국의 불법이민자는 1990년 350만명에서 매해 꾸준히 늘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1220만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금융위기를 거치며 신규 불법 이민 유입이 줄면서, 2009년 이후 불법이민자수는 1100만대 안팎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불법이민자의 신규 유입은 정체인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 거주자의 비중이 늘고 있다.
2012년에 ‘5년 미만 불법이민자’는 15%로 12년전인 2000년(38%)에 견줘 반토막 났다. 같은 기간 ‘10년 이상’은 35%에서 62%로 배 가까이 늘었다.
10년 이상 장기 불법이민자는 5년미만 단기 불법이민자와 비교해 2003년에는 그 비중이 각각 37%, 38%로 엇비슷하다가 이후 역전해 2012년에는 3배 이상 격차를 벌였다.
또한 불법이민자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이도 크게 증가했다. 2012년에 성인 불법이민자의 38%인 400만명으로, 2000년 210만명(성인 불법이민의 30%)에 비해 배 가량 증가했다.
출처: 헤럴드경제